(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116편. 중세의 멋이 살아있는 도시, 요크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116편. 중세의 멋이 살아있는 도시, 요크
  • 허정연
  • 승인 2018.11.09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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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116편, 험블리 세계여행 - 중세의 멋이 살아있는 도시, 요크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영국 잉글랜드의 노스요크셔주에 있는 도시인 요크(York), 리즈(Leeds)에서 요크(York)로 향하는 여정

영국 잉글랜드의 노스요크셔주에 있는 도시인 요크(York), 로마 제국 시대에는 에보라쿰(Eboracum)으로 불리며 북쪽의 중요한 군사적 방위 거점으로 많은 성채와 요새가 세워졌다.

7세기에는 영국 북부 주교좌의 소재지로서, 8세기 이후엔 정치, 종교, 학술의 중심도시로 발전했고 14세기 이후로는 플랑드르 장인에 의해 들여 온 양피, 피혁 공업으로, 18세기에는 코코아 과자 등의 제조업이 성행하여 북부 잉글랜드 상공업의 중심지로 발전 했으며 현재는 철도의 요충지인 도시이다.

영국 철도의 요충지인 도시 요크(York)에 도착

처음 요크(York)라는 지명을 들었을 때 미국의 뉴욕(New York)이 떠올라 두 도시간의 연관성에 대해 궁금해졌다. 원래 미국의 뉴욕은 네덜란드인이 세운 도시로 뉴 암스테르담이라고 불리었는데 1664년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이 지역을 차지하게 되면서 당시 왕이었던 찰스 2세의 동생인 York에게 주었고 그의 이름을 딴 York는 영국 본토의 도시인 요크와 구분하기 위해 New York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저런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리즈에서 출발한 우리는 자동차로 약 40분을 달려 요크에 도착했다.

리즈에서 자동차로 4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요크

요크의 중심가에 주차를 해 둔 우리는 요크의 맑은 하늘에 감탄하며 기분 좋게 길을 걷기 시작했다.

중세 시대 영국의 느낌이 인상적인 거리에는 빼곡히 들어 서 있는 많은 상점들과 아름다운 교회들이 이 곳 요크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다만 몇 걸음을 걸어 나갔을 뿐인데 이미 이 도시의 매력에 매료되는 듯하다.

중세 시대 영국의 느낌이 나는 요크(York)의 인상적인 거리
중세 시대 영국의 느낌이 나는 요크(York)의 인상적인 거리, 거리의 장식들은 다가 오는 연말의 분위기를 한층 이끌어 내고 있다.

곳곳에 있는 쇼핑 센터에는 선물 가게들과 거리의 장식들은 다가 오는 연말의 분위기를 한층 이끌어 내었고 추운 날씨지만 이 곳을 거니는 느낌만큼은 훈훈하기 그지 없었다.

요크(York)거리의 장식들이 연말의 분위기를 한층 이끌어 내고 있다.
요크(York)거리의 장식들이 연말의 분위기를 한층 이끌어 내고 있다.

즐겁게 거리를 걸으며 먼저 찾은 곳은 푸른 잔디로 뒤덮인 언덕 위에 위치한 크리포드 타워(Clifford’s Tower)였다.

푸른 잔디로 뒤덮인 언덕 위에 위치한 크리포드 타워(Clifford’s Tower)

새파란 하늘과 대조 되는 초록빛의 대조가 너무도 선명해 한눈에 들어왔던 클리포드 타워는 1068년 윌리엄 1세가 처음으로 지었던 성인데 처음엔 목조 성이었던 이 곳은 여러 차례에 걸쳐 파괴 되었다가 1245년~1265년에 돌로 다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1322년 에드워드 2세에게 처형 당한 로저 드 클리포드(Roger de Clifford)를 성벽에 매달아 두었다고 하는데 그의 이름을 따서 이 성을 클리포드 타워 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1068년 윌리엄 1세가 처음으로 지었던 크리포드 타워(Clifford’s Tower)

인당 4.2파운드(약 6,200원)의 다소 비싼 입장료에도 이왕이면 이 곳에 올라 가 요크를 맞이하고 싶었다. 제법 긴 계단을 따라 클리포드 타워를 향해 올랐다.

처음엔 목조 성으로 지어졌다가 1245년~1265년에 돌로 다시 지어진 크리포드 타워(Clifford’s Tower)

1190년 십자군 원정 중에 화재로 무너진 이 곳에 반 유대인 폭동으로 피신한 유대인들이 마지막까지 항복을 거부하며 불을 지르며 투항했던 곳이었기에 지붕이 없는 내부에는 그을린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성 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요크의 고요하고도 평화롭게 느껴진다.

크리포드 타워(Clifford’s Tower)성 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요크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
크리포드 타워(Clifford’s Tower)성 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요크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
크리포드 타워(Clifford’s Tower)성 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요크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

클리포드 타워를 내려 온 우리는 이번에는 우즈 강을 따라 걸으며 강변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들기도 했다. 

"발길이 닿는 곳 마다 아 좋다 너무 좋다"라는 말이 계속 나오니 옆에 있던 엄 남편이 도대체 안 좋은 곳이 어디냐 하며 핀잔을 주었다. 정작 자신도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서 말이다.

요크의 우즈 강을 따라 강변을 걸으며 힐링 중인 험블리 부부
요크의 우즈 강을 따라 강변을 걸으며 힐링 중인 험블리 부부
요크의 우즈 강을 따라 강변을 걸으며 힐링 중인 험블리 부부
요크의 우즈 강을 따라 강변을 걸으며 힐링 중인 험블리 부부
다 쓰러져 가는 듯 오래 된 건물들이 요크(York)의 도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다 쓰러져 가는 듯한 오래 된 건물들이 이 곳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 시키는듯 하다.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왔으니 앞으로 몇 백 년 이상으로도 더 잘 버텨 내기를 바라며 이미 휘어진 듯 보이는 목조 건물에 함께 힘을 실어 본다.

요크에서 가장 유명한 골목길인 섐블즈(Shambles) 거리

어느새 찾은 예쁜 골목에서 마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익숙함이 느껴졌다. 바로 이 곳 요크에서 가장 유명한 골목길인 섐블즈(Shambles) 거리이다.

섐블즈(Shambles)는 중세시대부터 이어 온 거리로 19세기 이전까지 오랫동안 푸줏간이 모여 있었던 곳
섐블즈(Shambles)는 중세시대부터 이어 온 거리로 19세기 이전까지 오랫동안 푸줏간이 모여 있었던 곳

섐블즈(Shambles)는 중세시대부터 이어 온 거리로 19세기 이전까지 오랫동안 푸줏간이 모여 있었던 곳인데 수백년의 역사를 지닌 건축물들이 빼곡히 자리 잡아 아름다운 골목길을 이루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섐블 이라는 이름은 도살장을 뜻하는 색슨어 ‘shamel’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해리포터에 나오는 거리인 디애건 앨리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고 하니 관광객들에게는 또 다른 관심사가 생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섐블즈(Shambles) 거리, 해리포터에 나오는 거리인 디애건 앨리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영화 속 마법사들이 사용할 것 같은 각종 물품들이 해리포터의 마니아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끔 발길과 눈길을 사로 잡았다. 해리포터 라는 영화는 재미있게 봤지만 이 가게의 유혹에 넘어갈 만큼의 마니아 층은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해리포터'영화 속 마법사들이 사용할 것 같은 각종 물품들
'해리포터'영화 속 마법사들이 사용할 것 같은 각종 물품들
섐블즈(Shambles)는 중세시대부터 이어 온 거리로 19세기 이전까지 오랫동안 푸줏간이 모여 있었던 곳

정육 거리였던 만큼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하는 유명한 미트 파이 전문점을 발견 한 우리는 곧 바로 하나씩 맛을 보기로 했다.

섐블즈(Shambles) 거리는 정육 거리였던 만큼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하는 유명한 미트 파이 전문점이 많다.
섐블즈(Shambles) 거리는 정육 거리였던 만큼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하는 유명한 미트 파이 전문점이 많다.

수 많은 종류의 미트 파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수상 경력의 파이 하나씩 주문 했다. 그냥 먹기엔 조금 짠 듯한 맛이지만 살짝 데워서 시원한 맥주를 곁들인다면 최고의 식사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그냥 먹기엔 조금 짠 듯한 파이이지만 살짝 데워서 시원한 맥주를 곁들인다면 최고의 식사가 될 듯하다.

요크에서 한번 쯤은 먹어 볼 만한 미트 파이로 배를 채운 우리는 골목을 걸어 멋진 건축 양식이 인상적이었던 요크 민스터(York Minster)로 향했다.

멋진 건축 양식이 인상적이었던 요크 민스터(York Minster)로 향하는 길
영국 최대의 고딕 건축물 요크 민스터(York Minster), 정식 명칭으로 Cathedral and Metropolitical Churh of St. Peter York

정식 명칭으로 Cathedral and Metropolitical Churh of St. Peter York인 요크 민스터(York Minster)는 영국 최대의 고딕 건축물로 이 곳의 스테인드글라스 역시 영국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영국 최대의 고딕 건축물 요크 민스터(York Minster), 정식 명칭으로 Cathedral and Metropolitical Churh of St. Peter York
요크 민스터(York Minster), 이 곳의 스테인드글라스 역시 영국 최대의 규모이다.

275개의 계단을 따라 좁은 통로를 지나 탑의 꼭대기에 오르면 아름다운 요크의 모습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 곳을 뒤로 한 우리는 마지막으로 성벽을 따라 돌아 보며 요크에서의 시간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웅장함과 중세의 고풍스러움까지 느껴 지는 성벽의 게이트

웅장함과 중세의 고풍스러움까지 느껴 지는 성벽의 게이트을 통과 해 성벽으로 오르는 길을 찾았다.

웅장함과 중세의 고풍스러움까지 느껴 지는 성벽의 게이트

영국의 성벽 중 700년 이상의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며 요크 구시가지를 둘러 싸고 있는 요크 성벽은 로마인들이 들어오면서 처음 세워 져 로마 성벽(Roman Wall)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영국의 성벽 중 700년 이상의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요크 구 시가지

우리가 들어 온 게이트 바로 옆에 위치한 미술관을 시작으로 성벽을 올라 서자 멋진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영국에서는 좀처럼 드물다는 파란 하늘 아래 푸른 녹지와 가을 단풍으로 어우러진 요크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게다가 뒤로 보이는 요크 민스터는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켜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영국에서는 좀처럼 드물다는 파란 하늘 아래 푸른 녹지와 가을 단풍
영국에서는 좀처럼 드물다는 파란 하늘 아래 푸른 녹지와 가을 단풍
영국에서는 좀처럼 드물다는 파란 하늘 아래 푸른 녹지와 가을 단풍
영국의 성벽 중 700년 이상의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요크 구 시가지

중세이 멋이 살아 숨쉬는 도시 요크, 영국 여행을 한다면 꼭 들러 볼만한 멋진 도시이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11월 12일 117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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