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117편.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117편.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
  • 허정연
  • 승인 2018.11.12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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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117편, 험블리 세계여행 -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스코틀랜드 로첸드 공원(Lochend Park)에서 축구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의 열정적인 모습

잉글랜드(England), 스코틀랜드(Scotland), 웨일스(Wales) 그리고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네 개의 지역으로 구성 되어 있는 연합 국가인 영국(United Kingdom)에서 잉글랜드를 먼저 지나 온 우리는 스코틀랜드에 진입 했다. 스코틀랜드는 우리에게 꽤나 익숙한 지명이면서도 왠지 모르게 멀게 느껴 졌던 곳이었기에 사실상 이번 영국 여행에서 가장 기대 되는 지역 중 하나였다.

요크에서 약 4시간을 달려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Edinburgh)에 도착했다. 에든버러(Edinburgh)는 중세 초기 노섬브리아(Northermbria) 왕국의 중심지였고 1707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합병으로 탄생 된 대영제국에서도 스코틀랜드인들 에게 있어 그들의 수도는 런던이 아닌 에든버러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과 여행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스코틀랜드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변덕스럽고도 궂은 날씨를 많이 언급한다. 게다가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짧은 가을, 겨울철은 우울해 지기 딱 좋은 철 이라고도 한다.

스코틀랜드 로첸드 공원(Lochend Park)에서 축구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의 열정적인 모습

하지만 우리가 도착한 11월의 에든버러는 운 좋게도 새파란 하늘과 햇볕이 쨍쨍 내리 쬐는 화창한 날씨를 보였다. 에든버러 시내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숙소를 잡은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어 두고 걸어서 이동했다.

가는 길에 로첸드 공원(Lochend Park)라는 공원에는 축구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즐거우면서도 열정이 가득해 보인다.

에든버러로 가는 길에 조용하고도 평화로운 예쁜 동네

조용하고도 평화로운 예쁜 동네를 산책하듯이 걷는 발걸음이 너무도 가볍다. 여행 할 때 마다 이런 곳에서 살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항상 바쁘게 살던 우리에겐 조금 따분한 일상이 되어 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결론은 그저 지금 여행하는 이 순간을 즐기자 라고 하면서 가던 길을 계속 걸었다.

화창한 날씨 아래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둘러 싸인 홀리루드 공원(Holyrood Park)

바람은 쌀쌀하지만 햇살만큼은 강렬히 내리 쬐는 화창한 날씨 아래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둘러 싸인 홀리루드 공원(Holyrood Park) 으로 진입 했다. 산책 나온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나 역시 그들과 함께 삶의 여유를 즐기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화창한 날씨 아래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둘러 싸인 홀리루드 공원(Holyrood Park)

공원의 한 쪽에서는 주말의 맞이 해 마라톤 행사가 한창이다. 우리 역시 여행 전에 한국에서 열린 마라톤 행사에 참가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때를 회상하며 참가 선수들에게 응원의 눈길을 전했다. 그들도 나의 눈길을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공원의 한 쪽에서는 주말의 맞이 해 마라톤 행사가 열리고 있다.
공원의 한 쪽에서는 주말의 맞이 해 마라톤 행사가 열리고 있다.

마라톤 행사장을 지나 오르막 길로 들어섰다. 이 곳 홀리루드 공원은 가벼운 트래킹으로 오르면 에든버러 도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완만한 오르막 길을 천천히 걸으며 서서히 드러나는 에든버러의 모습에 계속해서 탄성이 흘러 나왔다.

홀리루드 공원을 가벼운 트래킹으로 오르면 에든버러 도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홀리루드 공원을 가벼운 트래킹으로 오르면 에든버러 도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홀리루드 공원을 가벼운 트래킹으로 오르면 에든버러 도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에든버러 도시의 모습뿐 아니라 홀리루드 공원만으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도시에 머무르는 동안 매일 아침 이 곳을 오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말하자 엄 남편은 과연 실천할 수 있겠냐며 내게 되물었다. 흠…일어 나 봐야 알겠지만 현재의 기분으로는 이미 매일 아침 이 곳을 오르는 상상에 사로 잡히게 된다.

홀리루드 공원을 가벼운 트래킹으로 오르면 에든버러 도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홀리루드 공원을 가벼운 트래킹으로 오르면 에든버러 도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홀리루드 공원을 다녀오는 길에서 험블리 부인의 한 컷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담으며 에든버러 시내로 이동했다. 일반적인 주거 지역에도 무심한 듯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2층 버스들, 그리고 클래식함이 묻어나는 상점들의 간판들에 뭐라 설명 할 수 없는 영국 스러움(?)이 느껴진다.

에든버러 시내, 클래식함이 묻어나는 상점들의 간판들
에든버러 시내,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2층 버스 그리고 클래식함이 묻어나는 상점들
에든버러 시내,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2층 버스 그리고 클래식함이 묻어나는 상점들
에든버러 시내, 클래식함이 묻어나는 상점들

영국 속 스코틀랜드의 공기를 들이 마시며 거리를 걷던 우리는 에든버러에서 가장 활기가 넘친다는 그래스마켓(Grassmarkets) 에 도착했다.

에든버러에서 가장 활기가 넘친다는 그래스마켓(Grassmarkets)

14세기부터 19세기 초 까지만 하더라도 이 곳은 수용자들을 가두던 형무소와 공개 처형장이 있었고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모여 들며 에든버러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로 알려졌었지만 현재는 유명 레스토랑 및 카페들과 고급 부티크 등이 모여 있는 일명 핫 플레이스 라고도 할 수 있다.

에든버러에서 가장 활기가 넘친다는 그래스마켓(Grassmarkets)
에든버러에서 가장 활기가 넘친다는 그래스마켓(Grassmarkets)
그래스마켓(Grassmarkets)의 뒤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에든버러 성

특히 이 거리의 뒤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에든버러 성은 활기찬 거리의 모습에 성의 웅장한 모습이 어우러져 특별한 매력을 풍긴다.

6세기 경에 지어져 약 1500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에든버러 성과 그 아래로 펼쳐진 거리의 모습은 마치 영화 속에서 보던 중세시대의 모습을 눈으로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6세기 경에 지어져 약 1500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에든버러 성
6세기 경에 지어져 약 1500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에든버러 성
에든버러에서 가장 활기가 넘친다는 그래스마켓(Grassmarkets)

화려한 느낌 보다는 절제미가 멋스러운 상점들과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을 판매하는 킬트 샵은 스코틀랜드만의 색을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한 느낌 보다는 절제미가 멋스러운 상점들과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을 판매하는 킬트 샵

이 날은 그래스마켓 광장에서 특별한 장이 들어 섰는지 많은 사람들 속에 볼거리와 군침 도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에 오감이 자극 되었고 즐거움과 활기는 배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 속에 볼거리와 군침 도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많은 사람들 속에 볼거리와 군침 도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많은 사람들 속에 볼거리와 군침 도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즐거웠던 그래스마켓을 뒤로 하고 동화 속 마을 같은 곳이 있다는 엄 남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약간 어둑해진 하늘에 다소 어두운 스코틀랜드 특유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참 잘 어우러져 신비로움 마저 감돈다.

뾰족한 고딕식 첨탑이 인상적인 성 마리 성당(St. Mary Cathedral)

특히 뾰족한 고딕식 첨탑이 인상적인 성 마리 성당(St. Mary Cathedral)은 이 거리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뾰족한 고딕식 첨탑이 인상적인 성 마리 성당(St. Mary Cathedral)
고풍스러운 느낌의 에든버러의 건물들
고풍스러운 느낌의 에든버러의 건물들
고풍스러운 느낌의 에든버러의 건물들
‘깊은 골짜기’ 라는 뜻의 dene 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이름인 딘 빌리지는(Dean Village)

에든버러의 골목길을 감상하며 어느덧 멋진 다리가 있는 곳에 서서 아래를 바라보았다.

‘깊은 골짜기’ 라는 뜻의 dene 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이름인 딘 빌리지는(Dean Village)는 예전에든버러 북서부의 중심지였으며 리스 강(Leith River)의 유속을 이용한 제분소가 생겨나 번영을 누리기도 했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그 역할이 점차 쇠퇴된 이후 주거지역으로의 재개발과 복원으로 재탄생 하여 현재는 도심과 가장 가까운 오아시스라고 인용될 만큼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고 한다.

‘깊은 골짜기’ 라는 뜻의 dene 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이름인 딘 빌리지는(Dean Village)

조심스레 아래로 내려가니 눈 앞에 펼쳐 진 그림 같은 마을의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조용하고도 예쁜 이 마을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하루에 쌓인 피로가 싹 해소 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 곳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아파트먼트를 대여해 주기도 한다고 하니 언젠가는 이런 예쁜 마을에서 며칠간 머물러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진다.

조용하고도 예쁜 이 마을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하루에 쌓인 피로가 싹 해소 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조용하고도 예쁜 이 마을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하루에 쌓인 피로가 싹 해소 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조용하고도 예쁜 이 마을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하루에 쌓인 피로가 싹 해소 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너무도 조용한 마을의 분위기와 어두워져 가는 하늘 아래의 고요함 때문일까, 단순히 예쁜 모습이면에서 느껴지는 예전의 번영과 쇠퇴기를 겪었던 흔적에 조금의 쓸쓸함이 감돌기도 한다.

조용하고도 예쁜 이 마을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하루에 쌓인 피로가 싹 해소 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조용하고도 예쁜 이 마을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하루에 쌓인 피로가 싹 해소 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조용하고도 예쁜 이 마을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하루에 쌓인 피로가 싹 해소 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깊은 골짜기’ 라는 뜻의 dene 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이름인 딘 빌리지는(Dean Village)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닌데도 오전에 맑았던 하늘이 어두워 지자 날씨의 변덕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은 이미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약 3 개월 동안 유럽 여행을 하다 보니 비슷한 문화와 풍경에 다소 권태로움이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오늘 에든버러에서 처음 만난 스코틀랜드의 매력으로 여행의 또 다른 재미가 솟아난다. 다음 날 다시 만나게 될 에든버러의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11월 15일 118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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