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 지족리, 마을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악마의 도로
경남 남해군 지족리, 마을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악마의 도로
  • 천하정
  • 승인 2018.11.1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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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천하정 기자 = 경남도 남해군 지족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자동차 사고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 행정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촬영: 김소정  편집: 천하정

지난 달, 마을 주민 80대 할머니는 큰 교통사고를 당해 척추에 부상을 입고 현재 부산지역의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당일 농사일을 마치고 경운기를 운전해서 귀가 중이던 할머니는 관광객이 운전하는 자동차와 큰 추돌사고가 발생하여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점은 자동차 속도를 제한하는 어떠한 시설물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해당 도로 주변에는 그동안 발생했던 자동차 사고의 잔여물로 보이는 파편들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 이 도로의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남 남해군 창선면 지족리 소재 국토, 속도제한시설물이 없어 차량들이 과속으로 운행하고 있다.
경남 남해군 창선면 지족리 소재 국토, 빈번한 자동차 사고로 인한 파편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해당 도로 근처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김모 씨는 “평일보다는 주말에 이 도로는 정말 위험하다. 가로등이나 안전 표지판, 과속단속카메라, 과속방지턱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지역특성상 초행길로 운전하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과속으로 운전하다가 커브 지점에서 큰 사고로 이어지려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였다.”라며 “동네에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너무 불안해한다. 매번 사고로 동네 주민들이 병원에 입원한다.”라고 불안감을 표했다.

지족리 소재 국토의 상황을 전달받은 경남도 진주국토관리소는 “현재 국토는 제한속도가 시속 80km 이하로 되어 있고 특수한 일부 구간에 대해서만 과속방지턱이 설치가 가능하다. 지족리의 도로에는 과속방지턱 설치가 사실상 어렵다. 그 지역은 관할 경찰서에서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울산광역시 화정마을을 관통하는 31번국도에 설치된 40km/h 과속단속카메라의 모습
울산광역시 화정마을을 관통하는 31번국도에 설치된 40km/h 과속단속카메라의 모습

한편, 인구수 100명이 안되는 작은 마을 울산광역시 화정마을은 대조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31번 국도가 관통하는 화정마을에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되기 전에는 자동차 사고가 매달 발생했다. 화정마을 주민 홍 모씨는 “지난 2010년 과속단속카메라(제한 40km)가 생긴 이 후로, 교통사고 발생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동네 어르신들도 무척 만족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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