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손녀 갑질 논란에 조선일보 측 `아이를 너무 괴물로 몰아간다` 반발.. 여론 `싸늘`
조선일보 손녀 갑질 논란에 조선일보 측 `아이를 너무 괴물로 몰아간다` 반발.. 여론 `싸늘`
  • 류경묵
  • 승인 2018.11.22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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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류경묵 기자 =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차남 방정오 전무의 초등학생 딸이 자신의 수행 비서로 일했던 운전사 김 씨(57)에게 폭언이 난무하는 갑질을 수차례 퍼부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가중된 가운데 오늘 오전 10시 기준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자리매김했다.

(사진출처 = MBC 뉴스 보도화면 캡쳐)
(사진출처 = MBC 뉴스 보도화면 캡쳐)

앞서, 지난 21일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손녀를 수행하던 비서 김 씨는 한 매체를 통해 `조선일보 손녀 갑질 녹취록`을 제공했고 정보를 전달받은 매체가 이를 공개하며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제출한 녹취록이 짧게 짧게 잘려있고 짤막한 대화라는 점을 미루어보아 조선일보 손녀의 폭언과 갑질은 수차례 진행됐었다는 걸 짐작 할 수 있었다.

더욱 기가 막힌 건 녹취록에 담긴 내용이었다. 조선일보 손녀는 운전하는 김 씨에 "네 엄마, 아빠가 널 교육을 잘못시켜서 이상했던 거야 돈도 없어서 병원도 못 보내고 치과도 못 간 거야 가난해서"라며 "아저씨 죽으면 좋겠어. 아저씨 죽어라," 등 초등학생이 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폭언이 담겨 있었다.

또 김 씨의 증언에 따르면 조선일보 손녀는 운전 중에 핸들을 꺾어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고 운전 중인 김 씨의 귀에다가 소리를 질러대는 등 무자비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녹취록이 공개되고 누리꾼들은 "초등학생이 하는 행동이 맞는 거죠?", "드라마에서나 일어나는 줄 알았던 일이 현실에서 더 무서울 정도로 일어나고 있다", "저 정도면 언어폭력이다. 57세면 저만한 손녀가 있을 법한 나이인데 세상이 잘못 돌아가도 너무 잘못 돌아가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거센 비난을 보내고 있는 상황.

이에 조선일보 측은 되려 여론이 조선일보 손녀를 질타 하는 것을 보고 `아이를 너무 괴물로 묘사했다.`, `그때 일은 다 사과했고 끝난 일이다` 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미성년자인 아이의 부모가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녹취록을 공개해 아이를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이를 괴물로 묘사한 언론을 먼저 탓하기 전에 아이를 괴물로 키우고 교육한 본인들을 탓하셔야죠", "조선일보 측의 공식입장을 보고 드라마보다 역시 현실이 더 막장이라는 생각을 했다." 등 반응을 보이며 조선일보 측의 입장에 대해 날 선 비판을 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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