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121편. 네스호의 괴물을 찾아서 1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121편. 네스호의 괴물을 찾아서 1
  • 허정연
  • 승인 2018.11.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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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121편, 험블리 세계여행 - 네스호의 괴물을 찾아서 1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네스호의 괴물 사진(출처-구글 이미지)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도 하이랜드(Highland)의 중심도시인 인버네스(Inverness)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우리는 좀 더 흥미로운 곳을 찾아 길을 나섰다. 사실 인버네스에서 머물게 된 주요 목적은 바로 네스호(Loch Ness) 였는데 인버네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 하여 쉽게 하루 동안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네스호(Loch Ness)는 TV를 비롯한 방송 매체에 세계의 미스터리 라는 주제 등으로 자주 등장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곤 하기에 우리에게도 네스호의 괴물인 네시(Nessie)로 꽤나 친숙하게 느껴진다.

네스호(Loch Ness), 길이 36km, 평균 너비 1.6km, 깊이 230m로 좁고 길게 형성 되어 있는 호수

네스호(Loch Ness)는 길이 36km, 평균 너비 1.6km, 깊이 230m로 좁고 길게 형성 되어 있는 호수로 스코틀랜드의 동쪽 해안과 서쪽 해안을 연결하는 수문식 운하인 칼레도니아 운하(Caledonian Canal)를 거쳐 인버네스를 흐르는 네스 강(River Ness)을 이루며 북해로 유입 된다.

우리 숙소가 있는 인버네스 도심에서 자동차로 약 15분~20분 정도면 호수의 끝자락에 닿게 되는데 우리는 이 길다란 호수를 따라 한 바퀴 둘러본 후 다시 숙소로 돌아 오는 일정으로 당일 치기 여행을 계획했다.

작은 마을인 로첸드(Lochend), 네스호의 끝자락이자 칼레도니아 운하의 시작이 되는 작은 마을

도심을 벗어나 도로를 달리던 우리는 네스호의 끝자락이자 칼레도니아 운하의 시작이 되는 작은 마을인 로첸드(Lochend)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 마을로 진입했다. 너무도 깔끔하고 예쁘게 정돈 되어 있는 마을에는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분명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인데 다들 어디로 간 것일까…이 곳에 비하면 인버네스는 정말 대도시 이구나 하고 느껴지는 순간이다. 아마도 11월의 추운 비수기이기에 방문객도 줄어 들고 게스트하우스는 운영을 하지 않고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은 마을인 로첸드(Lochend), 네스호의 끝자락이자 칼레도니아 운하의 시작이 되는 작은 마을

작은 골목들을 지나 들어가니 넓은 호숫가가 눈 앞에 펼쳐졌다. 주변에는 나무들과 갈대 풀들의 황량함, 그리고 군데군데 보이는 예쁜 집들이 나름의 멋진 조화를 이루었다.

마을의 작은 골목들을 지나자 눈에 나타난 넓은 호숫가, 네스호(Loch Ness)
네스호(Loch Ness)의 모습
네스호(Loch Ness)의 모습

과연 이 호수에 네시(Nessi)라는 괴물이 살고 있을까…

6세기경부터 네시(Nessi)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았으나 1933년 이 곳을 방문한 한 영국인 부부가 관광 도중 거대한 공룡 같은 검은 물체를 봤다는 주장이 있은 후로 네시(Nessi)는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여러 언론을 통해 네시를 봤다는 사람들의 증언과 관련 사진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그 존재를 믿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지형적인 특성상 그러한 괴물이 존재하기 힘들다는 과학적 접근을 하는 사람들의 주장, 심지어 2003년 영국 BBC 방송의 주도로 네스호의 밑바닥까지 샅샅이 탐색했지만 끝내 모습을 들어내지 않은 네스호의 괴물 네시는 여전히 신비로움과 베일에 싸여 계속해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존재이다. 

6세기 경부터 네시(Nessi)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았으나 1933년 이 곳을 방문한 한 영국인 부부가 관광 도중 거대한 공룡 같은 검은 물체를 봤다는 주장이 있은 후로 네시(Nessi)는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혹여 라도 우리가 방문한 이 시기에 네시(Nessi)라는 존재를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기도 했지만 매정하리만큼 잠잠하고 고요한 이 호수는 조용히 베일에 싸여 있고 싶다는 듯한 정적이 흐르기만 했다.

네시(Nessi)라는 존재를 발견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으로 네시호 근처에서 험블리 아내의 한 컷
네시호에서 물제비를 뽐내는 험블리 남편

네스호의 호숫가를 서성이며 그저 엄 남편과 물제비를 던지며 누가누가 많이 튀어 오르나, 더 멀리 가나를 겨뤄 보기도 했다. 물론 나의 참패로 마무리 되었다.

흐린 하늘 아래 침침함과 신비로움 마저 느껴지는 네스호

아무리 물제비로 호수를 툭툭 건드려 보아도 그저 또르륵 돌이 빠지는 소리와 살랑이는 물결만 일렁일 뿐 좀처럼 반전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다만 흐린 하늘 아래 침침함과 신비로움 마저 느껴지는 이 호수는 갑자기 뭔가가 튀어 나올 듯한 상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아마도 네시는 이런 심리에서 만들어 진 괴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실제로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흐린 하늘 아래 침침함과 신비로움 마저 느껴지는 네스호
흐린 하늘 아래 침침함과 신비로움 마저 느껴지는 네스호

고요하고 아름다운 로첸드(Lochend)마을을 뒤로 하고 계속해서 우리는 인근에 위치한 드럼나드로치트(Drumnadrochit) 라는 작은 마을에 진입했다. 작고 소박하면서도 예쁜 마을의 모습에 우리와 함께 동행중인 부부의 아내와 나는 동시에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갈까? 하는 뉘앙스를 남편들에게 내비쳤다.

드럼나드로치트(Drumnadrochit) 라는 작은 마을, 작고 소박하면서도 예쁜 마을의 모습

냉정한 남편들은 낮 시간도 짧은데다 곧 비가 내릴 것 같으니 어서 움직이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이 마을은 그냥 눈에만 담으라고 한다.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지만 그들의 말에도 일리가 있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 곳은 그저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드럼나드로치트(Drumnadrochit) 라는 작은 마을, 작고 소박하면서도 예쁜 마을의 모습
드럼나드로치트(Drumnadrochit) 라는 작은 마을, 작고 소박하면서도 예쁜 마을의 모습

노랗게 물들어 가는 작은 도로를 따라 달리는 자동차 여행에는 낭만이 가득하다. 그 와중에 어쩌면 이토록 지나는 다른 차량이나 사람들이 없을까… 우리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로 다니는 걸까 라는 우스갯소리도 나누며 이 시간들을 즐겼다.

노랗게 물들어 가는 작은 도로를 따라 달리는 자동차 여행 길
노랗게 물들어 가는 작은 도로를 따라 달리는 자동차 여행 길

즐겁게 몇 분을 더 달려 우리는 호숫가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 어쿼트 성(Urquhart Castle)에 도착했다. 도로의 갓길에 잠시 차를 세워 두고 아래로 내려다 본 어쿼트 성은 반쯤은 파괴되어 보였지만 그 존재감은 여전한 듯 보인다.

도로의 갓길에 차를 세워 두고 아래로 내려다 본 어쿼트 성(Urquhart Castle)

중세 스코틀랜드의 성 중에서도 규모가 꽤나 큰 편에 속한다는 어쿼트 성(Urquhart Castle)은 1230년에 건설 되었다가 1792년 성이 크게 훼손 되어 이후 폐허로 되어 지금까지 복원 되지 않은 그대로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어쿼트 성(Urquhart Castle), 1230년에 건설 되었다가 1792년 성이 크게 훼손 되어 이후 폐허가 되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한 우리는 성으로 진입하는 입구에서 1인 9파운드(약 15,000원)이라는 입장료앞에서 그만 멈칫 하고 말았다. 물론 13세기의 중요한 유적지 중 하나인 어쿼트 성에는 잘 보존된 유물들과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기에 그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 한다.

하지만 넷이서 약 6만원 가량으로 폐허가 된 이 성에 들어가기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네스호와 잘 어우러져 있는 성의 외부를 보는 것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 어쿼트 성은 외부에서 감상하는 걸로 결정 지었다.

13세기의 중요한 유적지 중 하나인 어쿼트 성으로 진입하는 입구
중세 스코틀랜드의 성 중에서도 규모가 꽤나 큰 편에 속한다는 어쿼트 성(Urquhart Castle)

비록 우리는 저 아래로 보이는 성의 멋진 모습을 바라보며 만족했지만 이 곳의 역사에 더욱 관심이 있다면 내부로 입장해 관람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파괴된 성이지만 그 나름대로의 멋을 지니고 있는 어쿼트 성에 꽂혀 있는 스코틀랜드 깃발에서도 그들 나름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중세 스코틀랜드의 성 중에서도 규모가 꽤나 큰 편에 속한다는 어쿼트 성(Urquhart Castle)

또한 성 앞의 선착장에서는 유람선도 운항 되어 선상에서 바라보는 멋진 뷰를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하다.

어쿼트 성(Urquhart Castle) 앞의 선착장에서 운항되는 유람선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 어쿼트 성의 모습을 뒤로 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이 멋진 하이랜드의 도로를 달려 나갔다.

코 끝이 시리도록 추운 날씨의 황량한 대지 속에서도 곳곳에 울긋불긋 예쁘게 물들어 있는 스코틀랜드의 풍경은 몇 번을 다시 봐도 질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더 황홀감으로 빠져 들게 된다.

어쿼트 성(Urquhart Castle)을 떠나 도로를 따라 약 20분 가량을 더 달려 도착한 인버모리스톤(Invermoristone)이라는 지역
어쿼트 성(Urquhart Castle)을 떠나 도로를 따라 약 20분 가량을 더 달려 도착한 인버모리스톤(Invermoristone)이라는 지역

멋진 호숫가를 따라 나 있는 도로를 따라 약 20분 가량을 더 달려 인버모리스톤(Invermoristone)이라는 지역에 도착했다.

인버모리스톤(Invermoristone)은 모리스톤 강을 가로지르는 오래 된 다리인 토마스 텔포드 다리와 멋진 폭포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알려 져 있다. 우리 역시 멋진 경관은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자동차를 주차해 두고 모리스톤 강을 향해 걸어 들어갔다.

모리스톤 강을 가로지르는 오래 된 다리인 토마스 텔포드 다리와 멋진 폭포가 있는 인버모리스톤(Invermoristone)

이 곳의 볼거리 중 하나인 토마스 텔포드 다리(Thomas Telford Bridge)는 1805년에 건설을 시작해 원래는 칼레도니아 운하 건설에 있어 인버네스(Inverness)와 포르 오거스터스(Fort Augustus)를 잇는 중요한 군사적 다리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나 당시 부실한 공사와 인력난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안겨 주며 결국 예정 보다 훨씬 늦은 1813년에 완공 되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며 일부 파손 되어 이 다리는 보존을 당부하는 안내 글이 안쓰럽게 느껴진다.

토마스 텔포드 다리(Thomas Telford Bridge)는 1805년에 건설을 시작, 당시 부실한 공사와 인력난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안겨 주며 결국 예정 보다 훨씬 늦은 1813년에 완공
토마스 텔포드 다리(Thomas Telford Bridge)는 1805년에 건설을 시작, 당시 부실한 공사와 인력난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안겨 주며 결국 예정 보다 훨씬 늦은 1813년에 완공
토마스 텔포드 다리(Thomas Telford Bridge)는 1805년에 건설을 시작, 당시 부실한 공사와 인력난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안겨 주며 결국 예정 보다 훨씬 늦은 1813년에 완공

하지만 막상 다리를 바라보고 있으니 안타까운 과거의 사연 보다는 이제는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멋진 모습이 오히려 이 곳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토마스 텔포드 다리(Thomas Telford Bridge)에서 바라 보는 작은 강과 폭포

게다가 다리에서 바라 보는 작은 강과 폭포는 차라리 계곡이라고 하는 편이 더 나을 정도로 멋진 바위들 사이로 흐르는 작은 물살이 너무도 예뻤다.

토마스 텔포드 다리(Thomas Telford Bridge)에서 바라 보는 작은 강과 폭포

어쩜 색감도 이렇게 조화롭고 아름다운지… 감탄을 연발하게 한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11월 29일 122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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