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프롤로그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프롤로그
  • 허정연
  • 승인 2017.09.11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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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이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Prologue I, 세계여행을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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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 정리해버리고 둘이 세계여행이나 떠날까?”

어느날 엄봉이의 제안.
허봉이는 당연히 콜!!! 난 언제나 떠날 준비 되어있지!!!
우리는 사랑스런 동갑내기 Heo(허)아내 Eom(엄)남편,
대한민국 울산광역시에 살던 HEomvely (험블리) 부부이다.
각자의 성을 합친 HEom, 영어의 humble과 lovely를 합성한 발음으로 겸손하고 황송하게 그리고 사랑스러운 동반자로서 함께 여행을 하자는 의미로 우리 부부명을 정했다.
(사실 원래 우리의 애칭인 허봉이 엄봉이는 모 TV 프로그램 가상 커플에게 밀려났지만 여전히 별칭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외국 항공사와 호텔에서 약 11년 넘게 근무하며 언제 어디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던 나에게 남편의 제안은 너무도 반가웠다.
남편 역시 호주 생활과 국내 여행을 바탕으로 한 곳에서 얽매이지 않는 삶을 지향했고 내가 보기에도 남편에게 회사원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갑갑해 하는 모습에 안타깝기도 했다.
사실 세계여행 생각은 갑자기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결혼 전부터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나름 오랜 시간 고민 끝에 결정을 지은 것이다.
물론 지금껏 우리가 한국에서 매우 불행하게 살고 있진 않았다.
오히려 집도 차도 소유하며 안정적이고 그 속에서 나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를 위해 지금 현재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하고 그냥 흘려 보내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것인지부터 고민이 시작 되었다.
그리고 분명한 사실은 우리 둘 다 무언가 새롭고 신선한 시도를 원한다는 것인데 문제는 뭘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수많은 매체들 만으로 찾아내기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과 함께 떠나야겠다는 우리의 결심이 더욱 확고해 졌다.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적어도 우리 부부에겐 지금 여행을 하며 우리가 몰랐던, 지금껏 모르고 살아왔던 다른 곳들을 보고 싶었고 그 와중에 많은 것을 얻어 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더 늦기 전에 떠나기로 결심 한 것이다.
이렇게 결심을 하고 본격적으로 1년 정도 여행 준비 기간에 들어갔다.
둘 다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준비할 것들과 정리할 것들을 생각하니 적어도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다른 여행자들의 경험을 보며 방법들을 찾아 냈고 수시로 책과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토대로 우리 나름의 방식 또한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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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행의 즐거움과 동시에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하고 힘든 날들도 오겠지만 이 또한 겪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지 않을까…
오히려 극복해 나가는 방식을 우리 스스로 의지하며 찾아 가는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혹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거나 주게 될지…
생각만으로도 두근두근 설레인다!

Prologue II, 세계여행 준비과정

- 1년간 우리가 준비하고 정리해야 할 목록들을 보면
(1) 루트(route) 정하기: 어디서 어디로? 어떤 방향으로?
(2) 기간과 비용 정하기: 얼마동안? 금액은?
(3) 각국 비자 및 여행 관련 정보 수집.
(4) 집과 차 등의 소유물과 대출, 보험 등의 금융관련 정리.
(우리 여행의 주된 경비,비용) (5)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 구매하기: 꼭 필요한 것만 구매.
(6) 건강검진과 예방 접종하기.
(7) 지인들께 인사 드리기.
(8) 양가 부모님들께 말씀 드리고 허락을 구하기. (제일 힘들 거라 예상 했던 부분)

(1). 루트 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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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루트
비용이나 돈은 어쩔 수 없겠지만 적어도 시간에는 쫓기지 않는 느긋하고 덜 계획적으로 빈둥거리는 여행을 추구하는 우리 부부는 우선 큰 루트를 그리고 공부하기로 했다.
이렇게 나온 첫 여행지는 몽골(Mongolia).
여러 매체에서 만난 몽골의 때묻지 않은 매력에 푹 빠져 있던 우리 부부는 몽골에서 시작해 지구를 사과 깎듯이 위에서 아래로 돌면서 가급적 육로를 이용해 지구를 한바퀴 돌아 볼 생각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계획은 언제, 어떻게든 변경 될 수도 있기에 교통편 티켓이나 숙박은 미리 예약하지 않고 필요할 때 마다 그때그때 구매하거나 예약하기로 한다.

(2). 여행 비용과 기간 정하기
현금 보유량이 많지 않았던 우리는 어느 정도 모아 둔 돈과 소유하고 있던 집과 자동차, 그리고 각종 물품들을 정리함으로써 여행 비용을 마련했는데. 최소한 절약하면서 여행할 경우 나라별로 다를 수도 있지만 평균 1년 기준으로 우리 둘이 2500만원~3000만원 정도의 경비를 예상했다.
여행 기간은 최소 2년 이상으로 하여 여행 하면서 정착하고자 하는 곳이 있으면 비자가 허용하는 기간만큼 이라도 지내보며 앞으로의 여행 방향을 계속해서 구상해 나가보기로 했기에 딱히 언제까지 여행 한다 라는 것은 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결론은 우리의 여행 기간은 무제한이다!!!ㅎㅎ

(3). 각국 비자 및 여행 관련 정보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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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비자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많은 관련 정보를 수집
http://www.0404.go.kr
우리의 1차 루트를 고려해 한국에서 미리 비자를 받아 가야 하는 곳과 도착비자 혹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곳들 등의 필요한 정보들에 따라 준비 할 수 있다.
그리고 안전한 여행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기에 수시로 외교부 홈페이지를 방문해 가고자 하는 나라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치안 상태 및 안전성 등을 파악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4). 집과 차 등의 소유물과 대출, 보험 등의 금융관련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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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서 처음으로 소유해 보았던 내 집과 내 자동차를 처분하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었지만 시세를 잘 파악하며 최상의 조건으로 정리했다.
책장에 쌓아둔 묵은 책들을 정리하니 약 10만원의 현금이 내 손에 들어 오기도 했다. 대출은 가급적 다 정리하고 보험은 최소한으로 남겨 놓았다. 하나 둘씩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것들을 정리해 나가니 불필요한 내 욕심들이 만들어 낸 물건들이 드러나며 마치 내 등에 업힌 짐짝처럼 느껴진다.
과연 정말 내게 필요한 것들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갖고 싶어서 혹은 버리기 아까워서 였을까…다시 생각하니 소유 한다는 건 꽤나 스트레스 쌓이는 일이기도 했었던 듯 싶다.

(5).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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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리는 여행하기 편한 배낭과 여행 중 멋진 사진을 남기기 위한 화질이 좋고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를 우선 장만했다. 옷은 비싸지 않은 꼭 필요한 외투와 쉽게 입고 버릴 수 있는 티셔츠 등으로 준비하고 간단한 트래킹을 위한 트래킹화 역시 유용한 아이템이다.
그리고 여행 중 만날 인연들을 위해 제작한 여행자 명함을 우리 개성에 맞게 디자인 하고 연락처 및 SNS 주소를 새겨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준비했다. 각종 관련 사이트에서 용도와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 할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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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건강검진과 예방 접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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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건강관리.
특히, 종합 건강검진을 받아 미리 예방하고 여행 중에도 관리 해야 한다. 우리는 종합 검진과 치과 진료도 받아 두었고 황열병, 장티푸스, 간염 예방 접종을 맞았다. 말라리아는 약물로 처방 받아야 하므로 해당 국가에 방문할 경우 처방 받아 가는 것이 좋다.

(7). 지인들에게 알리고 인사 드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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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함께 있을 때처럼 자주 볼 수 없으니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언제 어디서든 안부를 전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지 않을까!.

(8). 양가 부모님들께 말씀 드리고 허락을 구하기 여행 결심 후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다.
반대에 부딪힐 거라는 생각에 어렵게 얘기를 꺼낸 우리 부부는 의외로 의연하게 우리를 믿어주시는 부모님들의 모습에 너무도 감사드렸다. 힘들어도 서로 의지할 우리가 함께 떠난다고 하니 구지 반대하시지 않고 오히려 응원해 주신 부모님들… 정말 사랑합니다!!!


이 외에도 각자 취향 및 목적에 따른 여행 준비 과정들이 정말 많이 있다.
우리 역시 정리 하고 준비 하면 할수록 필요한 것들, 정리해야 할 것들이 더욱 더 많이 생겨 나기도 했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어느 나라 던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라는 점이다!
꼭 한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면 현지에서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이제 집도 차도 다 팔고 우리에게 남은 것은 달랑 배낭 하나씩과 우리 두사람.
서로 믿고 의지하며 원하는 바를 찾아 잘 다녀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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