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김정일 기자 = 영양 산촌 생활 박물관은 오는 11일 지금은 사라지거나 변화된 영양지역의 초등학교와 분교의 자료로 꾸민 제3회 ‘다시 보고 싶은 영양의 초등학교’ 기획전을 열어 지역 주민들에게 어린 시절의 추억을 선물한다.
현재 영양지역에는 농촌의 공동화와 인구감소로 인해 6개 초등학교와 1개 분교가 남아 있으나 1970년대 말 농촌의 도시화가 진행되기 전에는 1908년 개교한 ‘사립 영흥 학교(현 영양 초등학교)’와 1975년 개교한 ‘용저 분교’까지 총 37개의 초등학교 및 분교가 설립 및 운영됐다.
영양지역의 경우 1970년대 중반부터 사진기가 점차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해 1970년대 분교로 강등 또는 폐교된 학교의 경우에는 주요 시설을 찍은 몇 장의 사진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또한, 폐교된 30개소의 초등학교와 분교의 경우 대부분 철거되거나 개간되어 학교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아 초등학교 시절의 순수했던 기억을 회상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번 산촌 생활 박물관이 개최하는 ‘다시 보고 싶은 영양의 초등학교’ 기획전은 사진으로 남아 있는 영상 자료를 수집해 전시함으로써 어린 시절로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특별히 그 시절 아침 조회시간마다 울려 퍼졌던 각 학교의 교가를 악보와 반주로 전시해 관람객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는 전시공간의 효율성을 위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차에 나뉘어 개최되며 2018년에는 수비면을 비롯하여 일월면과 영양읍의 학교에 대한 1차 전시, 2020년에는 입암면을 비롯하여 청기면과 석보면 일대 학교에 대한 2차 전시가 열릴 계획이다.
한편, 박물관에서는 전시기간 중에도 영양지역의 초등학교 및 분교를 촬영한 전경사진이나 졸업사진 및 졸업앨범 등을 계속 수집하고 있다. 소장하고 있는 자료가 있는 분은 박물관 학예연구실(054-680-5368)로 연락하면 전시에 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