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승섭 기자 = 물 없이 먹는 가루 비타민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 상장이 폐지될 위기에 처하자 가만히 있던 소액주주들에 대한 피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늘(15일) 관련 업계 쪽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남제약 홈페이지는 접속폭주로 마비상태이며 종목토론실에는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도배 되는 등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경남제약의 주권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15영업일 이내인 내년 1월 8일 전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경남제약의 최종 상장폐지 여부와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제약은 지난 3월 증권선물위원회의 감리 결과, 매출 채권 허위 계상 등 회계처리 위반 사항이 적발돼 과징금 4000만 원, 감사인 지정 3년, 검찰 고발 등 제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그동안 경남제약은 경영권 분쟁으로 내부에서 잡음이 끊기지 않았다. 이후 금융당국이 경남제약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 조치를 하면서 사건을 분열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남제약은 1957년 설립된 중견 제약사다. 경남제약의 주력 제품은 태반 관련 약품과 레모나 등 비타민 일반의약품으로 경남제약 매출액은 2015년 391억 원, 2016년 398억 원, 2017년 402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