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 해 겨울' ​玴池 심애경
[시] '그 해 겨울' ​玴池 심애경
  • 김상출
  • 승인 2019.01.08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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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해 겨울

                                        ​玴池 심애경

​내 유년의 기억은
넓은 시골 마당에 머물러있다

​깡깡 언 겨울이 몸속으로 떨어진다

​문고리에 바람은 차고
한 겨울  얼굴만 파먹은 아이들
광대뼈만 앙상히 남은 폐암의 아버지는
목소리를 잊은 입만 껌벅입니다

장독대 가랑잎 수북하게 쌓이듯
허름한 거죽을 두른
동장군이  파고들 바람 송송 뚫린  멍석을 말듯 그 모습의 어머니

​바다의 비릿한  갱물 다라이에  이고 팔아
보리쌀 한 되박이라도 건져 오실 때쯤
집이 웃고 골목이 환해지는
다시는 가난으론 돌아가지 않을
배부름의 지난날

돋보기에 기대어
행복했던 지난날을 추억하며
새해는
또 다른 새 옷을 입는다.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심애경)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심애경)

▶​프로필
-한국문인협회 .부산문인협회회원
-청옥문학 詩.  시조 등단 계간 청옥문학 편집간사
-청옥문학협회 사무장 .시조분과 회장
-석교시조 리더 .작가상.최우수상 수상
-송월재 시낭송 우수상 수상 시의전당.총괄리더
-"저서" 혼을 담은 시조 향기 외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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