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하정 기자 =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해외연수 도중 가이드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 CCTV 영상이 공개되며 손톱으로 긁은 정도라고 해명했던 박종철 의원의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밝혀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8일 한 매체는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연수 나흘째인 지난달 23일, 캐나다 토론토 현지 관광버스에 탔을 당시 벌어졌던 폭행 영상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가이드 폭행이 논란이 되자 박 부의장은 언론에 “손톱으로 긁는 정도였다”고 변명했지만, 해당 영상에는 가이드를 주먹으로 가격하는 등 폭행 장면이 선명하게 담겨있었다. 영상에서 뒷자리에 앉아 있던 박 부의장은 앞좌석에 있던 가이드 A씨에게 다가와 주먹을 휘두르고 이를 A씨가 손으로 제지하자 한 손으로 A씨를 밀어붙이고 다시 주먹질하는 등 무차별적인 폭행을 행사했다.
정작 함께 버스에 타고 있던 다른 의원들은 폭행 장면을 방관하고 있는 와중에 운전기사가 나서서 그를 말려봤지만, 그의 주먹질은 한동안 계속됐다. 의장 이형식 의원 등 군의회 의원들은 이를 지켜보다가 운전기사와 함께 제지를 시도했다.
가이드는 이번 폭행으로 안경이 부러지고 얼굴에서 피가 흘러 911에 신고했고 간단히 치료를 받고 의원들을 숙소에 내려준 뒤에야 제대로 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자유한국당의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박 의원이 이미 탈당해 윤리위원회 회부가 어렵다"고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하며
한 매체에 따르면 현재 A 씨는 미국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전치 3주 진단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폭행 사건 외에도 A 씨는 예천군 의원들이 여성 접대부를 요구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예천군의회 소속 의원 9명과 사무국 직원 5명 등 총 14명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29일까지 7박 10일간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연수를 떠났고 이 연수에서 총 6188만 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연수 참가자들은 경비를 반납하기로 하고 박 부의장은 부의장직에 사퇴하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