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하정 기자 = 부산 동아대학교 재학중인 25살 박모군이 미국 여행중 그랜드 캐니언에서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박 씨가 이용한 관광회사 측과 가족측이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 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25살 청년이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해 인근 병원에서 몇 차례의 수술과 치료를 시행 했음에도 불구하고 혼수상태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으로 데려 오고 싶지만 관광회사와의 법적인 문제와 치료비 문제로 현재까지의 병원비가 10억원을 넘고 환자 이송비만 거의 2억원이 소요 된다고 해 환자이송도 불가능한 상태다"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박 씨가 이용한 관광회사 측은 "박 씨가 가이드의 말을 따르지 않고 위험한 곳에서 셀카를 찍다가 사고가 발생했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에 박 씨의 가족 측은 "박 씨의 성격상 가이드의 말을 따르지 않았을 리 없다", "발견 당시 휴대폰이 주머니속에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청원에는 23일 오후 1시 현재까지 1만5천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한 상태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개인이 여행하다 다친 것을 보상해주면 앞으로도 다 보상해줘야 하는데 말이 안 된다", "사연은 안타깝지만 국가가 나서서 해줄 수 있는 일은 없는것 같다" 는 입장과 "국적이 한국인 사람이 여행중 안타깝게 사고를 당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나라에서 도와줘야하는것 아닌가", "개인 여행 일정이라고 해도 한 나라의 시민이다"는 입장이 맞부딪히고 있는 상황.
한편, 해당 사건이 이슈가 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자, 속속들이 반대 청원도 올라오고 있으며, 네티즌들 역시 뜨거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