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기자 폭행 혐의, 뺑소니 혐의 해명 "사법당국 믿고 흔들림 없이 뉴스룸 진행하겠다"
손석희, 기자 폭행 혐의, 뺑소니 혐의 해명 "사법당국 믿고 흔들림 없이 뉴스룸 진행하겠다"
  • 천하정
  • 승인 2019.01.25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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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천하정 기자 =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기자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경찰에 고소됐다. 손 사장은 기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사법당국이 진실을 규명해 주리라 믿고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사진출처=손석희 페이스북 캡처)
(사진출처=손석희 페이스북 캡처)

프리랜서 기자 김씨는 손석희 JTBC 사장이 지난 10일 자신이 연루된 교통사고 보도를 막기 위해 채용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사건 직후 인근 파출소에 폭행 사실을 알린 뒤 경찰에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제출했다. 

반면 JTBC 측은 사고 당시 쌍방 합의를 봤고 김 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며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입장을 밝히며 이와 같은 사실을 반박했다.

또 손 사장 역시 김 씨를 맞고소하면서 진실규명을 밝히기 위한 치열한 법정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손 사장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께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김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1일 인근 파출소에 찾아가 피해 사실을 밝힌 뒤 13일 정식으로 신고를 접수했다. 

김씨는 경찰에 이메일로 제출한 진술서에서 “단둘이 식사하던 중 손 사장이 주먹으로 두 차례 내 얼굴을 때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전치 3주의 진단서를 제출했다. 이어 폭행 직후 손 사장과 한 대화를 녹음했다고 주장하는 음성 파일도 제출했다. 

김 씨는 경찰에 “2017년 4월 손 대표의 뺑소니 교통사고 의혹을 취재하자 손 대표가 JTBC 일자리를 제안하며 회유하고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손 사장은 이날 ‘뉴스룸’ 오프닝에서 “드릴 말씀은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폭행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손 사장은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 주시리라 믿고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 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것이다. 뉴스를 시청해 주시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하 JTBC 입장 전문 

손석희 JTBC 사장 관련 사안에 대해 손 사장의 입장을 밝힙니다. 

우선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K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입니다.

K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방송사를 그만 둔 K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습니다.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습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입니다. 

2017년 4월 손석희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습니다.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입니다. 

K씨는 지난해 여름 어디선가 이 사실을 듣고 찾아 와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며 “기사화 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K씨는 그 후 직접 찾아오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손석희 사장은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특채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자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손석희 사장은 K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JTBC는 이러한 손 사장의 입장을 존중하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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