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류경묵 기자 = 울산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는 다문화 가족 수출 도우미 지원 사업의 우수한 성과 결과를 발표했다.
다문화 가족 수출 도우미 지원 사업은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전문 요원으로 다문화 가족 결혼 이민자 중 한국어에 능통한 자를 선발해 활동하도록 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8년에는 중국, 일본, 베트남, 러시아 등 4개 국가 출신의 다문화 요원 10명을 총 10개 회사에 파견해 약 1,9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 및 339만 달러의 계약 추진 실적을 달성하는 등 약 9개월간 수출 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원을 받은 회사의 사업 만족도 조사에 의하면 다문화 요원들의 활약으로 원활한 의사소통 및 업무처리가 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양국 간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바이어 발굴, 통번역,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평가(만족도 평균 95점/100점)를 받았다.
다문화 요원 지원을 받은 A사는 베트남 현지 바이어와 영어로 업무회의를 진행하던 이전 방식에서 다문화 요원 지원을 통해 베트남어로 SNS, 전화 등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져 바이어의 신뢰도 및 만족도가 향상됐으며, 이에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약 60%(1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B사도 다문화 요원의 지원으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유통 전문 업체 발굴, 수출 및 대리점 계약 체결 등 7만 달러 상당의 초도 물량 직수출을 이루어냈다. 또한 담당 다문화 요원을 주 20시간 근무 정직원으로 채용해 지속적인 업무 대응을 지원하도록 했다.
다문화 가족 수출 도우미 지원 사업에 참가하는 기업은 수출 희망국 출신 다문화 요원의 모국어 능력 및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해외 마케팅 업무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특히, 카탈로그 번역, 현지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 전화 및 이메일 상담을 비롯해 통역 및 상담 지원 등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시 관계자는 “참가기업과 배정 다문화 요원이 상호 희망할 경우 최대 3년까지 연속성 있는 지원을 실시하고 해당국과 고정적인 수출입 업무가 발생하면 다문화 요원이 전담기업에 자연스럽게 취업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울산시와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이번 성과 결과를 바탕으로 ‘2019년 다문화 가족 수출 도우미 지원 사업’ 계획을 확정했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 및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할 다문화 요원 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관내 소재 중소기업 중 사업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2월 15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해외시장 개척 요원은 대한민국 국적 또는 영주권을 가진 다문화 가족으로 오는 2월 2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울산시 통상지원 시스템(http://www.ultrade.kr) 또는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홈페이지(us.kita.net)의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