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20대 여성 탤런트로 밝혀져..

2019-05-08     천하정

(영남연합뉴스=천하정 기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20대 여성이 아침 드라마에 출연한 조연급 탤런트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출처=인천소방본부

앞서 6일 새벽 3시 52분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을 방향 김포 공항IC 인근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인 여성 탤런트 A씨(28)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오늘(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A 씨는 아침 드라마에 자주 출연했던 조연급 배우로 영화나 연극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A 씨는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에서 2차로에 자신의 벤츠 차량 C200 승용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조수석에 함께 타고 동승하고 있던 남편이 급하게 화장실을 찾자 비상등을 켜고 차를 세웠다. 이후 A 씨의 남편은 가까운 화단에 용변을 처리하고 올라왔고 그때는 이미 사고가 나 있는 상태였다.

추가로 A 씨의 남편은 왜 아내가 갓길이 아닌 2차선에 차를 세웠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아직 A 씨가 왜 차량 밖으로 나온 건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재 1차로 A 씨를 들이받은 택시기사 B 씨(56)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 C 씨(73)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 씨와 C 씨는 비상등을 켜고 정차 중인 벤츠 차량 밖으로 나와 있었던 A 씨를 연달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B씨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택시를 주행하다 1차로 A 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국과수에 A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