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1상 임상서 항체 형성 성공…모더나 20% 상승 등 뉴욕증시 훈풍

2020-05-19     백승섭
미국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면서 코로나 치료제 백신의 기대감을 높이며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각)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 물질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약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투여했다.

모더나에 따르면 약 2주가 지난 뒤 25㎍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으며 또 100㎍ 그룹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

모더나는 또 최소 8명(25㎍ 4명, 100㎍ 4명)의 시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탈 잭스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잠정적인 1상 임상시험 결과는 초기 단계긴 하지만 `mRNA-1273`가 25㎍의 저용량 투여로도 코로나19 감염으로 만들어진 만큼의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임상시험이 잘 진행되면 백신의 일부 분량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일반에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더나의 주식은 20% 상승해 80달러까지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관한 희소식에 뉴욕증시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3.85% 급등하는 등 훈풍을 탔다.

전 세계에서 10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인 가운데 모더나와 미 제약사 화이자 등의 8개 백 신 후보에 대한 임상 시험이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백신 후보 물질 3종이 올해 중으로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천하정 기자 ynyh-chj@ynyonhap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