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순백의 연산홍' 화은 배애희

2021-08-27     김상출

    순백의 영산홍

                               화은 배애희

지금쯤
어디를 가나 아름답게
피어있는 영산홍을 만난다

울타리
돌 틈 아니면 조그만 화단까지
모두 영산홍으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때론 진하게
때론 연하게
붉음의 영산홍

그중에 오늘 백색의
영산홍 앞에서 발걸음이
멈추어진다

울 엄마
이 세상 고된 삶 다 내려놓으시고
하얀 꽃상여 타시고
먼저 가신 아버지 곁으로
가시던 그날 

순백의 영산홍 너를 만나고
우리 엄마 타고 가신 그 상여가
떠오름은 왜일까

오늘
순백의 영산홍 속에서
우리 엄마의 모습과 함께
슬픔과 그리움이 함께 한다.

 

사진=무료이미지

▶프로필
-아호 :  花 誾 
-이름 배애희
-시인 ,시조시인, 수필가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사)국제문화기술 진흥원 주최 초대작가전 정격시조 입상
-시인마을 문학 공모전 우수상 
-계간글벗 백일장
-우수상, 장려상, 수상
-사 )종합문예유성 수필 신인문학상
-법무부, 국회의원 선행표창  그외 다수
-저서 시조집 : 마음의 등불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