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20편. 즐거운 모스크바의 거리-러시아의 중심 붉은 광장 (전편)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20편. 즐거운 모스크바의 거리-러시아의 중심 붉은 광장 (전편)
  • 허정연
  • 승인 2017.11.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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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이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20편, 험블리 세계 여행 –즐거운 모스크바의 거리-러시아의 중심 붉은 광장 (전편)
6월 초의 모스크바는 아직 많이 쌀쌀 한데다 소나기가 잦고 바람도 많이 분다. 게다가 며칠 전 허리케인으로 사상자까지 발생 했다니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무섭긴 하다. 다행히도 우리가 모스크바에 도착한 후엔 날이 개고 따뜻한 햇살이 비추기에 얇은 셔츠 하나만 걸치고 나갔다가 셔츠를 파고드는 찬바람에 되돌아와 옷을 껴입고 나왔다. 잠시 러시아의 날씨를 만만하게 생각 했었는지 호되게 당한 기분이 든다. 다시 따뜻하게 몸을 감싼 뒤 우리는 메트로를 타고 트베르스카야(Tverskaya) 역에서 내려 대로변을 걸으며 모스크바의 중심지로 향했다. 여행 시작한 이래로 처음 맞이 한 큰 대도시 이자 관광지인 모스크바를 걷고 있으니 절로 흥이 난다. 트베르스카야 역에서 나와 처음으로 맞이 한 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시로 유명한 알렉산드르 푸쉬킨(Aleksandr Pushkin)의 동상과 모스크바 도시의 창건자인 유리 돌고루키(Yuri Dolgoruki) 의 동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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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의 유명인들의 동상들을 보는 재미를 느끼며 유리 돌고루키 뒤쪽으로 펼쳐진 예쁜 연보라 빛 간판의 작은 상점들과 노점으로 가보았다. 각종 수공예품들을 판매하는 아기자기한 곳으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했다. 순 은으로 만든 귀여운 반지가 마음에 들었으나 단호한 엄봉이는 길을 재촉 했다. 그래... 충동 구매는 하지 말자 스스로를 다독이며 이곳을 나와 카페 골목으로 진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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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전, 아직은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았지만 예쁜 카페들과 상점들을 구경하기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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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봉이와 주말 데이트를 하는 기분으로 카페 거리를 살랑살랑 걸어 가다가 큰 광장과 분수가 눈에 띈다. 멋진 광장을 바라보고 있는 화려한 건물, 바로 볼쇼이 극장이다. 모스크바로 오는 기차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가르쳐 준 단어인 볼쇼이(большой)는 러시아어로 big(큰)이라는 뜻이라고 하니 볼쇼이 극장 이라 하면 큰 극장, 볼쇼이 발레단은 큰 발레단으로 해석하면 맞는 걸까…? 정식 명칭은 ‘러시아 국립 아카데미 대극장’ 으로 1805년 화재로 소실 되고 20년 후인 1825년 재건 되며 볼쇼이 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러시아 하면 떠오르는 볼쇼이 극장을 눈 앞에서 직접 보니 그 웅장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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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볼쇼이 발레 공연을 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었겠지만 좀 더 공부하고 좀 더 여유가 생겨 제대로 즐길 준비가 되었을 때 생각해 보기로 하고 멋진 외관을 감상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메트로 Teatralnaya 역 앞을 지나며 또 다른 오픈 마켓이 펼쳐져 있었다. 좀 전에 지나 온 유리 돌로루키 동상 뒤편의 마켓 보다 더 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활발하고 예쁜 마켓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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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기념품들과 수공예품, 꿀 등의 특산물 가게들이 늘어 서 있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 기구로 더욱 축제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푸드 코너와 카페에선 각종 고기와 야채를 꼬챙이에 끼워 숯불에 지글지글 굽고 있는 샤슬릭 구이 냄새가 침샘을 자극한다. 한 켠엔 19세기에서 온 듯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연극 장면을 짧게 보여 주며 공연을 홍보하는 것이 보였다.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순 없었지만 보는 자체 만으로 흥미로워 한참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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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마켓에서의 시간을 보낸 우리는 조금 더 걸어 나와 전쟁 박물관 앞에 도착 했다. 전쟁 박물관의 화려한 외관과 박물관 앞에 전시해 놓은 각종 의복 및 당시의 차량들 및 자전거 등을 구경하며 박물관 내부 관람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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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 앞에 선 엄봉이도 저런 제복이 제법 잘 어울릴텐데… 물론 내눈엔 뭘 입어도 멋있는 남편이다! 그 옆으로 진열 되어 있는 옛날 자동차와 자전거는 관광객들 및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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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박물관 옆으로 길게 줄을 늘어 선 사람들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부활의 문을 통해 붉은 광장으로 들어 가는 입구이며 이 곳에서 보안 검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었다. 각종 테러를 대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어디든 소지품 및 보안 검사를 진행하는 것에 더 이상 의아하지 않고 오히려 안전함을 느끼게 된다. 이 부활의 문을 중심으로 왼편으로는 전쟁 박물관, 오른쪽으로는 역사 박물관이 나란히 배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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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보안을 통과해 드디어 붉은 광장으로 진입했다. 부활의 문을 통해 붉은 광장으로 들어가자마자 왼편으로 예쁜 카잔 성당이 보인다(나머지 내용은 다음편(하편)에서 이어집니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11월 23일 21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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