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24편. 천년의 고도 - 아름다운 수즈달 (전편)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24편. 천년의 고도 - 아름다운 수즈달 (전편)
  • 허정연
  • 승인 2017.12.04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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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이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24편, 험블리 세계 여행 – 천년의 고도 - 아름다운 수즈달 (전편)

모스크바 북동쪽에 위치한 황금 고리 도시들은 대부분 12세기에 형성 되어 이 도시들 대부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어 특유의 건축물과 성벽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황금 고리 도시 중 하나인 블라디미르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우리는 이곳에서 약 26km 정도의 거리에 있는 또 다른 황금 고리 도시, 수즈달로 향했다. 버스로 약 1시간 정도의 가까운 거리이기에 블라디미르만으로 조금 아쉬웠다면 수즈달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 머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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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즈달(Суздале)은 인구 약 1만명의 작은 도시로 도시 전체가 문화재로 보존되어 철로도 놓여있지 않아 블라디미르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도시 중의 하나인 수즈달로의 여행이 시작 되었다.
전날 까지도 비가 내리고 잔뜩 흐려 다소 우울해 보였던 모습과는 달리 떠나는 날 만큼은 푸른 색을 드러낸 하늘과 화창하고 따뜻한 햇살에 드러난 아름답고 색다른 모습의 블라디미르는 수즈달로 떠나는 우리를 계속 뒤돌아 보게 한다. 하지만 수즈달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 하며 블라디미르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블라디미르 버스 정류장은 중앙역 바로 앞에 있어 다시 이곳으로 와서 기차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에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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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즈달로 가는 버스는 매 시간 30분 마다 있고 1인 95루블에 배낭을 넣을 짐칸 사용으로 10루블이 추가로 부과 되었다. 우리가 탈 버스는 25인승 미니 버스로 티켓이 있어도 인원이 다 차서 자리가 없으면 어쩔 수 없이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데 운 좋게도 우리 까지는 탑승할 수 있었다. 탑승 직전까지 인사를 나누며 우리 바로 뒤에 줄 서있던 아저씨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렇게 버스는 1시간 남짓 달려 수즈달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 터미널에서 수즈달 시내까지는 약 2km 떨어져 있어 숙소까지 좀 걸어야 하지만 블라디미르에서 출발한 이 버스는 1인 17 루블을 추가로 지불 하면 수즈달 시내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우리는 내리지 않고 그대로 버스에서 기다렸다. 잠시 후 버스 기사분이 우리를 비롯한 남아 있는 승객들에게 다니며 시내로의 운행료를 걷어갔고 버스는 곧 다시 출발 했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어디에서 내려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는데 다행히 옆 좌석에 앉은 아주머니의 도움의 손길이 다가왔다. 역시나 말이 통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알려주려는 그들의 친절에 또다시 감동했다. 아주머니가 알려 준 대로 우리는 레닌 동상이 서 있는 푸른 광장에 하차 했고 아기자기한 예쁜 길을 따라 예약해 둔 숙소에 도착 했다. 빌라 단지 안으로 들어가니 여유로워 보이는 이웃 사람들은 지나가는 동양에서 온 우리 부부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나는 러시아어를 모르고 그들은 한국어나 영어를 할 줄 몰라 말은 통하지 않지만 역시 바디랭귀지와 눈빛은 만국 공통어이다. 러시아를 여행하는 기간 동안 거의 불편함을 못 느꼈을 정도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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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깔끔하고 예쁜 숙소가 마음에 들었던 우리는 잠시 휴식 후 따뜻한 이곳의 날씨에 맞게 가벼운 옷으로 갈아 입고 가벼운 기분과 발걸음으로 숙소를 나섰다. 너무도 화창하고 예쁜 마을의 모습에 이미 우리는 수즈달에 푹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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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기운에 주위는 온통 푸르고 예쁘게 핀 들꽃들은 이 푸르름에 생기까지 더하고 주변으로 작고 예쁜 집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 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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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마을들의 모습에 매료된 우리는 서로의 모습을 그림 같은 마을과 함께 담기도 하며 골목 구경을 하다가 대로변과 광장으로 나오니 교회들의 둥글면서도 뾰족한 첨탑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먼저 맞이한 차르 콘스탄틴 교회는 작지만 마을의 중심에 서서 오가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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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를 지나 넓은 들판 뒤로 더 많은 교회의 첨탑들이 또 다른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을 이루고 있었다. 우와~함성을 지르며 우리는 그림 같은 들판 속에 푹 파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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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는 관광객으로 북적이지는 않고 한적한 듯 하지만 곳곳 마다 사람들이 아름다운 이 곳에서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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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따스한 햇살이 너무도 좋아 야외 테라스에 시원한 생맥주 한잔 생각이 나던 찰나에 마침 생각에 걸맞는 딱 좋은 카페를 발견 했다. 아직은 오픈 준비 중인 듯 했지만 기꺼이 우리에게 너무도 딱 좋은 테라스 자리와 시원한 생맥주를 제공해 주었다.
이렇게 이 곳에 앉아 있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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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달콤한 휴식을 즐긴 뒤 조금 걸어 나가니 작은 언덕 위로 사람들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저 곳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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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12월 7일 25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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