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30편. 예카테리나 2세의 컬렉션 - 에르미타주 박물관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30편. 예카테리나 2세의 컬렉션 - 에르미타주 박물관
  • 허정연
  • 승인 2017.12.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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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이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30편, 험블리 세계 여행 - 예카테리나 2세의 컬렉션, 에르미타주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예카테리나 2세가 직접 미술품을 수집하여 약 300만 점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대영박물관,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힌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수 많은 박물관 중에서도 에르미타주는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겨울 궁전이 있는 본관과 광장을 둘러 싸고 있는 신관으로 구성 되어 있는데 본관과 신관을 다 보기 위해서는 온 종일이 걸릴 만큼 규모가 크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무
화,목,토요일 10:30~18:00
수,금요일 10:30~21:00
<티켓 가격>
1인 700루블-본관 및 신관을 비롯한 전 시설 이용 가능
1인 400루블-본관 혹은 신관 등을 따로 이용 시
학생은 무료(국제 학생증 소지)
매 월 첫번째 목요일은 무료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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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은 인터넷으로도, 현장에선 자동 판매 기계로 혹은 캐셔 데스크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는데 현장 구매는 어느 곳이든 줄은 길게 늘어 서 있었다. 그래서 엄봉이는 캐셔 쪽 줄, 나는 자동판매기 줄에서 기다린 후 빠른 곳에서 사기로 했고 결국 더 빨리 대기 줄이 줄어 든 자동판매기를 통해 티켓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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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판매기에서 구매한 티켓을 직원에게 보여주니 줄을 서지 않고 바로 건물로 입장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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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로 들어간다고 다가 아니었던 것! 역시 큰 박물관답게 보안도 철저했다. 우리에겐 흐린 날씨에 혹시라도 비가 올까 해서 호스텔에서 빌려 온 긴 우산이 문제였다. 지금에야 당연히 우산은 작품들이 있는 박물관엔 위협적인 요소라 생각 되지만 그 당시엔 생각없이 장시간 입장을 위해 보안검사대에 한참을 기다려 줄 서있다 우리 차례가 다 되어서 지나려 하자 보안 직원이 우리를 막아섰다. 결국 다시 되돌아 서서 우산을 맡길 코트룸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다시 줄을 서 겨우 들어갔다. 그 순간의 민망함 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박물관 입장 시 두꺼운 외투, 우산, 큰 가방 등은 반입 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코트룸에 맡긴 후 입장 해야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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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디딜 틈 없이 가득한 수많은 관광객들로 박물관 입구는 가득 차 있었다. 특히 깃발 든 단체 관광객들이 지나갈 땐 잠시 옆으로 비켜 있다가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이니 어마어마한 인파가 너무도 놀랍다. 그렇다 하더라도 화려하고 높은 에르미타주의 로비는 그마저 다 수용하고도 남을 만한 압도적인 스케일이라는 것에 또 다시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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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큰 내부는 여러 개의 방이 미로처럼 이어져 있어 지도를 보며 가는데도 길을 잃기 쉬웠다. 특히나 나같은 길치에겐 치명적이다. 그러니 길을 잘 찾는 엄봉이를 요리 조리 따라다닐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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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서자 예카테리나 2세의 큰 초상화가 눈길을 끈다. 표트르 대제의 업적을 계승하고 발전 시키면서 러시아를 유럽의 정치와 문화적으로 완전히 편입 시켰으며 크림 반도와 폴란드 일부분까지 영토를 넓히기도 했다. “만일 내가 200세까지 살 수 있다면 전 유럽은 모두 내 발 아래 기게 될 것이다.” 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포부가 남다른 여제이다. 그녀가 이 곳에 수집한 예술품들을 감상하게 된 것이 뜻 깊게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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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화려한 방들을 지나며 당시 쓰였던 장식품들과 당시 왕실 사람들이 사용하던 침실과 서재 등의 생활 공간들을 보고 있으니 만일 나라면 이런 곳에서 생활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마도 여러 번 길을 잃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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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들이 전시 된 곳으로 들어가면 러시아의 회화뿐 아니라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화가들과 네덜란드, 프랑스의 바로크 화가들이 그린 많은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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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지도를 보며 일층과 이층 구석구석을 다니다 보니 어느새 다리는 아파오고 피로도 몰려 온다. 이 큰 박물관을 관람하는데 하루는 너무나 짧았다. 게다가 신관을 못 가본 채 이 곳을 떠나야만 하는 것이 너무도 아쉬웠다. 다음 번에 오게 된다면 저녁 9시까지 운영하는 수요일이나 금요일에 본관과 신관을 나누어서 방문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박물관 관람 전 조금 더 공부를 하거나 오디오 가이드 혹은 가이드 투어를 신청해 관람하면 더욱 알차고 재미있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겐 여러 면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긴 했지만 이번 관람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러웠고 앞으로 여행을 지속 하며 마주하게 될 박물관 및 유적지 관람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또 다시 이곳을 방문할 이유가 생겼다며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 지었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12월 28일 31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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