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화
서주열
찬바람이
불고 있다기에
가슴
쥐어 오그리면
아무도 찾지 않아 자꾸만 외로움 흘리고 있었습니다
봄눈 하얗게 내리면 천지가 다
꽃눈으로 피어나
하마터면
나도 몰래 밖으로
뛰쳐나와
봄노래 부르려 했었었습니다
항상 칠흙의 밤에서도
봄을 기다리며 참아내고 있을 때
옆에는 그누구도 말을 걸지 않아
언제나 혼자인줄 알았습니다
봄비가 내리니 온몸이 근질근질 왜 이리 가슴을
다 녹이는지요
두근두근 앞가슴이
열 오르는데
이럴 땐 활짝
열어야 합니까
지난날 견뎌낸 끈질김으로
그렇게 참아왔던
나의 인내가
봄비 한 자락에
허물어져
파계승이 되어버린
몸에서
토돌토돌 매화꽃만
피워냅니다.
▶프로필
-동아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수료
-문학예술, 창조문학 시 신인상 등단
-월간 한국시 수필 등단
-월간 한국시 신인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역임)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부산지역 부회장 역임
-노산문학 부산경남 지부장 역임
-부산불교문인협회 이사
-부산시시인협회 부회장
-현, 한국문학신문 편집위원
-한국국보문학 자문위원
-사) 강변문학낭송인협회 이사장
-한국현대시창작연구원 원장
-부산문인협회 이사
-부산북구예술인연합회 감사
-북구문인협회 회장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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