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찾아
김성호
느낌!
고요 속에 다가오는 청정이라는 곳
비탈진 심신에 맑은 공기를 부풀리며
어느 쪽으로 눈을 떠도 하늘을 안고 있다
잡히지 않는 실체
피부만 알 수 있는 묘한 감정선 따라
길들지 않은 향기를 얻는다는 건
언덕을 넘고 길을 걸은 바람의 언덕과 마주친
울지 마라
별이 흐르는 계곡을 걸을 수 있겠지
주름지고 해어진 겉면에서 내면까지
버림 한 발 채움 한 발
흩어지는 숨소리를 오선지에
그어보지만 음 이탈은 타고난 소질인가 보다
이따가 저 위에 오르면 크게 더 크게 메아리를 실어 보자
비움에 멋쩍어 허리 한번 펴 멈추니 비로소
고운 산새들 움이 터인 다
자연법칙이 몸을 휘저어
한바탕 휘몰아친 우주의 법칙이라는 게
거칠어진 피부에 아름다움을 칠하러
잘 접혀있는 골짜기로 신神들이 몰려드니
습윤은 뿌리를 감싸 저주의 올가미를 풀어 헤치며
스며들어온 기운을 추스르니
곧 사랑은 찾아오겠지
허우적거리던 하루를 여기에 두고
아침을 보러 떠납니다
▶프로필
-출생:부산
-시의전당 문인협회 회원
-부산문인협회 등단
-시의전당 문인협회
-이달의문학상 장려상 수상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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