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의 혼불
이란영
모자라면 시리고
넘치면 쓰러지던
한 평생 업고 살아 온
36.5도의 무게
눈감고 내려 놓으니
미이라로 남는다
주저앉은 호흡 뒤로
부산한 통곡 소리
비워지는 침상이
갈아입은 시트 위로
또다시 겹쳐져 눕는
소리 없는 분신들
삼 혼 칠백 내 어머니
머무를 곳 없어라
잠든 육신 남겨두고
아득한 먼 길 향해
어찌 하,
이승을 지고
휘적휘적 가시었나
▶프로필
-이란영
-아호:운정
-시의전당 문인협회 회원
-청옥문학협회 시 신인상
-대전 문예마을 회원
-안동 주부문학회 회원
-안동 샘문학회 회원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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