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정서연
십이월에는
작은 조각배 하나
띄우고 싶다
일렁이는 물살
이리저리 흔들릴지라도
허전한 마음
배에 싣고 떠나고 싶다
십이월에는
하얀 눈 덮인 세상
외로운 겨울나무에 기대어 서서
비발디의 사계 속에
스며들고 싶다
옷 입는 풀잎 소리
나무들 옷 벗는 소리
햇살 여위어 가는 소리
또,
한 해가 저무는 십이월
무지개 걸린 하늘 아래
조용히 머물고 싶다
▶프로필
-경남 합천 출생
-부산교육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
-2009년 계간 《문학예술》에 시 등단
-2015년에 수필 등단
-2018년 동화‘씨앗이 될거야’ 신춘문예 당선
-한국문인협회, 부산문인협회 회원
-새부산시인협회 이사, 영호남문인협회 이사
-가톨릭문인협회 사무차장
-부산여성수필문인협회 사무국장, 참수필 동인, 시작동인
-남재문학 작가상, 영호남문학 작품상 수상
-수필집《둘이서 걷는 길》
-시집《첫사랑 수채화》
-E-mail : jys2929@hanmail.net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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