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태어나던 날
오용섭
뿌연 피로를 쏟아내는 아침
지난밤의 사투가 뿜어져 나온다
가시방석 같은 물안개와 사투하는 아침
저 넓은 세렝게티의 순리를 따르며
들림 받은 물고기들 오늘은 온천에 가나
케케묵은 비늘 옷 벗어 놓고
미련일랑 도마 위로 잘린 지느러미가
잠시 잠깐의 자존심 인가
아가미를 벗어던지고 육지의 것들과
하나가 된 날 비로소
비린내 나는
붕어라는 이름을 버리고
매운탕이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된다.
▶프로필
-아호:眞用 충남 보령출생
-시조문학 회원
-시의전당 문인협회 부회장
-부산영호남 문인협회 회원
-청옥문인협회 시.시조등단
-송월재 시조공모전 입상
-시의전당 문인협회 이달의문학상수상,
-시의전당 문학:작품상 수상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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