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랑
김복녀
10여 년을 부부로 살던 거위 한 쌍
무슨 일인지 한 마리가 폐사했다
늘 가까이 붙여 다니며
한쪽이 소리 내면 꼭 응대하던
금실 좋았던 부부
떠난 지 백일 넘었는데도
함께 지내던 제 짝을 찾는지
슬픈 울음소리로 사방을 흩는다
오늘 밤 대문안으로 들어온 거위
잠이 들지 않는지 연신 울부짖는다
그래 네가 많이 외롭구나
사람도 거위도 함께가 좋은가 보다
나도 그렇다
언제나 너와 나 우리 함께인 것이
▶프로필
-출생:충북 옥천. 옥천여고 졸업
-시의전당 문인협회 정회원
-『문학세계』시 .수필부문 등단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학세계 문인회 회원
-시인의 바다 문인협회 정회원
-정형시조의 美 회원
-수상 :시의전당문인협회 작품상
-공저:2021년 시인의 바다 제 19권 끈, 이어지다외 7편 外다수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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