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소 불명' 방경희
[시] '주소 불명' 방경희
  • 김상출
  • 승인 2022.09.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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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불명

                                방경희

툇마루에 낮잠 자던 할머니
주름진 입가에 파리가
떼로 모여 빌던 여름날

수십 마리 기도에도
미동조차 않던
할머닌 삼일 뒤 세상을 버렸다

울음소리 배웅으로
관이 나가는 날

할머니 친구는
고인의 밥그릇을 던져 깨버렸다

맞추지 못할 조각으로
이승과 저승을 분별하셨던 걸까 

그릇이 던진 경계는 어딜까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방경희)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방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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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적 :충남 현거주 부산남구 문현동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시와늪문인협회  신인상, 작가상
-부산대평생교육원 :낭송지도자 자격증2급
-시와늪문학관 회원
-시와늪문인협회  회원
-시상문학문인협회 회원
-저서: 연꽃의 노래 외다수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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