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불명
방경희
툇마루에 낮잠 자던 할머니
주름진 입가에 파리가
떼로 모여 빌던 여름날
수십 마리 기도에도
미동조차 않던
할머닌 삼일 뒤 세상을 버렸다
울음소리 배웅으로
관이 나가는 날
할머니 친구는
고인의 밥그릇을 던져 깨버렸다
맞추지 못할 조각으로
이승과 저승을 분별하셨던 걸까
그릇이 던진 경계는 어딜까
▶프로필
-본적 :충남 현거주 부산남구 문현동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시와늪문인협회 신인상, 작가상
-부산대평생교육원 :낭송지도자 자격증2급
-시와늪문학관 회원
-시와늪문인협회 회원
-시상문학문인협회 회원
-저서: 연꽃의 노래 외다수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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