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서장 성대훈)는 10월 6일 오후 4시 22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6리항 방파제 10m 해상에서 돌고래가 그물에 걸려 빙글빙글 돌고 있다는 신고를 현장에 있는 낚시객(남성, 이하 미상)으로부터 접수했다.
구룡포파출소 육상팀이 현장에 도착해보니 신고내용처럼 어린 돌고래 한 마리가 폐그물에 몸이 걸린 채 빠져나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돌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에 구조대원은 돌고래를 살리기 위해 칼을 가지고 접근해 꼬리부위와 가슴지느러미에 걸린 폐그물을 제거해 줬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돌고래는 즉시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해양경찰에 고맙다고 인사라도 하듯이 잠시 주변을 돌다가 다시 넓은 바다로 헤엄쳐 돌아갔다.
직접 돌고래를 구조한 장우람 경장(34세)은 “돌고래가 다치지 않아 보여 다행이었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혼획·좌초, 표류 중인 살아 있는 고래류에 대해서는 구조나 회생을 위해 가능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고래류를 발견하면 즉시 해양경찰로 신고 바란다.”고 당부했다.
※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
제10조(혼획ㆍ좌초ㆍ표류된 고래류의 처리) ① 혼획ㆍ좌초 또는 표류된 고래류를 발견한 자는 관할 해양경찰서장에게 즉시 신고하여야 하며, 살아있는 고래류에 대해서는 구조나 회생을 위한 가능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이영민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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