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백승섭 기자 = 지난 2015년 3월 '김영란 법'이 제정된 이후로, 스승의 날의 분위기가 매년 바뀌어가고 있다.
그 전까지는, 같은반 친구들끼리 한푼두푼 모아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선물을 하고, 졸업생들은 스승을 찾아 감사의 마음으로 작은 선물을 전하는 것이 스승의 날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몇 년 사이에 이런 모습들은 찾아볼 수 없는 아련한 추억이 되어 버렸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학창시절의 스승을 찾아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스승들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밝히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이유인 즉슨, 지난 제자들이 찾아오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양손에 마음이 담긴 선물 대신, 스승과 제자라는 명목으로 영업 및 방문판매를 하려는 속셈으로 옛 스승을 찾는 제자들이 있다는 후문이다.
'김영란 법'이 뇌물 및 부정청탁을 없애는 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으나,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까지 사라지게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반나절 정도 남은 스승의 날에 지난 옛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색다른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포털사이트 검색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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