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강성 기자) 일주일 뒤 시행되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일명 `수능 샤프`를 납품하는 업체가 바뀌었다는 소문에 수험생들이 큰 혼돈에 빠졌다.
이에 수험생들은 "2019학년도 수능 샤프를 사서 공부했는데 갑자기 샤프 업체를 바꾸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 "업체명을 공개해달라"라고 항의하고 있다.
이들이 수능 샤프 변경에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이 논란은 계속되어 지난달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평가원의 `수능 샤프` 제품명 공개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까지 게재됐다.
지난달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샤프` 제품명 공개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7일 오후 3시 기준 240여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학생들은 시험장에서 제공하는 (수능) 샤프 때문에 상당히 큰 영향을 받게 된다"라며 "평가원은 보안상 이유를 들어 수능 샤프에 관한 정보를 일체 함구하고 있지만, 이 문제로 인해 일부 수험생들에게 커다란 불편이 야기될 수 있고 나아가 학생들의 대입 결과에도 작게나마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업체명을 수능일 전에 미리 공개해달라는 문의가 이어졌고, 이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은 "수능 샤프의 제조사 및 기종 관련은 보안 사항입니다. 공개적으로 알려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답변했다.
이런 가운데, 2020 수능 샤프 업체가 `ㄱ 업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ㄱ 업체 측 역시 "납품 여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수능 샤프는 지난 2006년부터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수능일 당일 제공되며, 이에 일부 수험생들은 전년도 수능 샤프를 통해 미리 필기감을 익히는 것이 유행처럼 이어져 오기도 했다.
한편, 평가원은 지난 2006학년도 수능부터 지난해까지 2011년 한 해를 제외하고, 시험 당일 매년 수험생 전원에게 A사 샤프를 제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