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냥꾼' 심현철
[시] '사냥꾼' 심현철
  • 김상출
  • 승인 2020.03.30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냥꾼

                                               심현철 

밤은 어디가 아픈지 낮 내내 끙끙 앓고 있다, 어제 누가 많이 괴롭혔나 보다 

그래도 일어나서 나가야 할 때인데 해는 좀 더 있다가
서산(西山)으로 가면 안 되나

그 중간은 적도선 아니면 철책선
인가요 밤과 낮을 그리도 빤히 보고도 가만 있는가
북과 남과 그리도 빤히 보고만
있으면 낮이 밤이 되고 밤은 낮이
될 수 있나요

구부정한 늙은 낮은 한줄기 석양 따라 어둠 따라 철책선 경계를 간다 적군을 막으러

낮은 얼마나 살 수 있을까
밤은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우리는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오늘도 우리는 적도선 따라
철책 따라 빤히 서로를 겨누고 있다

타앙~ 타앙~ 타앙~
적도 위에 있던 별 하나
철책 위에 있던 별 둘
우리 위에 있던 별 셋을
잡았다.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심현철)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심현철)

▶프로필
-부산 출생
-부산대학교 상과대학 졸업
-2019년 문학애, 시부문 등단
-시의 전당 문인회, 문학고을
-문학애, 글벗문학회 정회원
-문학애 통권,가을문외 다수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 사 : 부산광역시 동래구 금강공원로 1
  • 법인명 : (주)영남연합신문
  • 제 호 : 영남연합뉴스 / 연합환경뉴스
  • 등록번호 : 부산, 아00283 / 부산, 아00546
  • 등록일 : 2017-06-29
  • 발행일 : 2017-07-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창훈
  • 대표전화 : 051-636-1116
  • 팩 스 : 051-793-0790
  • 발행·편집인 : 대표이사/회장 강대현
  • 영남연합뉴스와 연합환경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영남연합뉴스·연합환경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nyh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