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복당파 공천독식 현실화되나?
6.13지방선거 복당파 공천독식 현실화되나?
  • 백승섭
  • 승인 2018.03.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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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래구·영도구 한국당 조직 사분오열…."현재로는 이길 수 없어" 위기론 대두

(정치)백승섭 기자 = "동래가 보수의 아성(牙城)이란 말은 옛말입니다. 이젠 한국당 간판으로 나와도 당선되리라는 보장이 없어요."

부산 동래구청의 외관

6.13지방선거가 초입에 들었지만, 부산에서 보수성향이 가장 강하다는 동래구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지난해 탄핵정국을 기점으로 보수가 분열되면서 동래구도 당협위원장이 새누리당을 탈당, 복당을 반복하면서 지역정치권도 갈기갈기 찢어졌다.

이런 상황이 염려되었든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의원들의 지역구에 잔류파와 복당파가 있는데, 잔류파가 공천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복당한 분 중 극히 일부가 자신을 따라 나간 사람들만 데리고 지방선거를 치르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잔류파나 복당파나 할 것 없이 전부 하나가 돼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홍 대표의 이런 언급이 김무성 전 대표의 지역구인 영도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복당파 독식을 지적한 것으로 분석되었지만, 동래구의 정치상황도 마땅치 않다.

현재, 동래구는 전광우(현 구청장), 최수용(동래구의회 의장), 김호기(전 당협위원장) 3명이 한국당 구청장 후보에 신청해 둔 상태이지만 지속적으로 단수추천이 전해지고 있다. 최수용, 김호기 예비후보는 "당에서 후보를 내락하고 공천신청을 받았다면 이건 정치사기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경선을 끊임없이 주장해 온 두 명의 후보는 최근 회합을 하고 경선 없이 단수추천이 이뤄질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지역에서 적지 않은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 구청장 선거에 나선다면 이번 선거는 보수 필패로 가는 길이라는 것이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이진복 현 국회의원이 획득한 42%를 기준으로 할 경우 민주당·바른미래당과 함께 4~5파전으로 본선에 나설 때 최대 30%대 전후의 득표율로는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특히, 탄핵 이후 지속되었던 PK 지역의 민주당 상승세는 정당지지율에서 보수야당인 한국당의 2배를 넘어서고 있어 ‘보수 필패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영도구의 사정도 여의치 않다. 탈당이 쇄도하는 상황에서 지역 당협을 맡았던 안성민 전 위원장은 "영도의 민심은 이미 한국당을 떠났다."며 "제 살을 깎는 진정한 반성과 당의 혁신이 없다면 이번 선거는 보나 마나 한 것이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미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민주당의 득표율이 한국당을 넘어섰다"면서 "당원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는 복당파의 행태에서 당원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한편, 탈당파의 분열과 거듭된 복당이 이번 6·13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민주당뿐만 아니라 지역 정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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