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경험에 의하면, 지난날 폐지를 수집하여 리어커에 실고 가는 어르신들에 대해 무한한 동정심을 느껴 뒤에서 밀어 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조금식 의문이 생기게 되었다. 저 어르신들께서는 각자의 피치 못할 사연이 있었겠지만 지난날을 어떻게 살아 오셨기에 노년기에 저렇게 가난을 벗어나니 못하고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러한 이유로 본인은 청년기는 물론 장년기에도 남보다 한 발작 더 뛰면서 열심히 살아왔다. 나의 신조는 최소한 소득의 20% 이상은 저축을 하고, 아무리 좋은 투자처라 해도 전 재산의 30% 이상은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는 다짐으로 살고 있다.
그러면 위와 같은 불행한 노년기를 맞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다루는 사람의 견해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누어 그 각 단계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여 합리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모두다 그 나름대로 일리가 있어 삶에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본인은 나름대로 인생을 크게 3단계로 나누어 각각의 단계마다 그 특징과 강조할 점을 제시하려고 한다. 그 첫 번째 단계는 개략 출생부터 30세까지로 청년기라고 하고, 이 시기는 자신의 성장 단계라 보고, 두 번째 단계는 결혼하고 자식도 낳아 키우고 부모님도 보양하는 단계이고, 세 번째 단계는 61세 부터이며 노년기라 하여 부부 두 사람 또는 홀로 삶을 영위하다가 생을 마감하는 단계이다.
그러면 인생의 3단계에서 각 단계마다 어떠한 특징이 있으며 그 단계마다 어떻게 살아야 하지 생각해 보면, 첫 번째 단계인 청년기에는 본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고분분투해야 할 단계라고 본다. 태어나서 튼튼하고 총명하게 자라기 위해 부모님의 보호아래 유아 청소년기를 지나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워 경쟁력 있는 자신으로 커서 자신에게 맞는 좋은 일자리를 찾아 취업하여 자신의 발전은 물론 돈과 자산을 축적하는 단계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를 위해 가능한 더 많은 것을 축척하여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 단계인 장년기에는 결혼도 하고 가정을 이루고 자식도 충산하여 양육하며 아울러 부모님도 봉양하는 시기이다. 돈이 제법 필요한 단계이다. 자식 역시 남부럽지 않게 키우기 위해 세심한 배려와 돈이 필요하며, 부모님에게도 일부 생활비와 병원비 등 지출한 돈이 적지 않게 필요한 시기이다. 이 단계를 위해 첫 번째 단계에서의 노력의 결과로 좋은 직장에서 가능한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 장년기 까지는 물론 일부 노년기 까지도 근무할 수 있는 제2, 제3의 직장까지도 염두에 두면서 계획하고 실행하여 제2, 제3단예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여유로운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하여햐 한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3번째 단계인 노년기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지금까지 살아보니 더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며 주위를 돌아 볼 때도 매우 강조해야 할 단계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통계의 의하면, 노인 1인 가구의 경우 10명 중 7명이 빈곤상태이며, 청년가구 1인 가구 5명중 1명이 빈곤층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인 가구 빈곤율은 고령으로 갈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 빈곤율은 2020년 기준 72.1%로 독고노인 10명중 7명 이상이 빈곤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을 종합해 보면, 해가 갈수록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고 있어 노인으 빈곤율은 점차 증가 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각자의 노년기를 대비하기 위하여 특히, 각자의 자식들이나 후세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 장년기는 물론 청년기부터 미래에 노년기를 염두해 두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자세가 절실하다.
즉, 인생의 각 단계마다 무절제, 무계획적인 생활을 청산하고, 자식과 부모님, 배우자 그리고 본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영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인생은 연습이 없다”는 진리를 가슴속 깊이 세기며, 보다 더 노력하고 촌음도 아끼며 매진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밝고 아름답고 풍요롭고 행복한 미래의 노년기를 기대해 봅시다.
김정수 수석 논설위원 ynyhnews@naver.com
▶프로필
● 전) 동아대학교 경영대학 학장
● 전) 한국무역학회 회장
● 현)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 현) 동양경제연구원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