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울산의 중장년층(40~64세) 자화상
통계로 본 울산의 중장년층(40~64세) 자화상
  • 이영민
  • 승인 2023.06.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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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청 전경(사진=울산시청 제공)
울산시청 전경(사진=울산시청 제공)

  울산은 과거 공업도시 지정 후 산업화를 거쳐 인구증가와 도시 발전을 이루어 왔다. 이것은 산업전선에 뛰어든 중장년층 인구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중장년층(40~64세)’은 연령 특성별 인구 집단 중 청년층(19~39세)과 고령층(65세 이상) 사이에 위치하고 인구는 2022년 말 기준 48만 2,744명으로 울산 인구의 43.5%를 차지하는 거대한 집단으로 나타났다.

 ※ 청년 구성비 25.2%, 고령 구성비 14.7%

  이러한 중장년층은 경제활동과 자녀·부모 부양을 책임지며, 주된 생산과 소비활동을 하는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집단으로, 이들의 사회적 이동에는 가족단위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구 감소 시대에 반드시 울산에 정착시켜야 할 매우 중요한 특징을 보이는 집단이다.

  울산시는 주민등록인구통계와 2022년 울산광역시 사회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하여  1부 -「인구/가구」,「소득/부채」,「경제활동」,「노후준비」  2부 -「삶의 질」,「사회참여」,「건강」,「인구이동」분야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중장년층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2022년 기준 중장년층은 48만 2,744명으로, 울산 인구 대비 구성비는 43.5%를 보였으며, 연령에 따른 인구 집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전국 평균 40.6%보다 2.8%p 높고, 17개 시‧도 인구 대비 구성비 또한 울산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 20만 4,688명(42.4%), ‘40대’ 18만 1,630명(37.6%), ‘60대 초반’ 9만 6,426명(20.0%) 순이었다.

  다음으로 중장년층이 가구주인 가구는 전체의 57.8%로, 주로 ‘아파트’ (65.5%)와 ‘단독주택’(20.9%)에 거주했다. 지난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아파트와 단독주택 거주는 각각 1.4%p, 1.0%p 증가한 반면, 연립주택과 다세대 주택 거주는 1.6%p, 0.5%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층에서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았지만, 50대 후반~60대 초반에서는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각각 25.4%, 28.6%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택소유는 ‘자기 집’ (71.8%)이 가장 많았고, 주택 만족도는 10점 중 6.1점으로 다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중장년층 가구의 월평균 총소득은 ‘300~400만 원 미만’ (21.0%)이 가장 높았고 2020년 대비 0.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구간 중 2020년과 비교하여 ‘300만 원 미만’은 4.7%p 감소한 반면 ‘400만 원 이상’은 4.6%p 증가한 것으로 타났다.

  그리고 중장년층 가구의 54.3%는 부채가 있었는데, 그 규모는 ‘1억 원 ~ 3억원 미만’이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고, ‘주택 임차 및 구입’ (69.0%)이 주된 이유로 나타났으며, ‘재테크 투자’(10.7%)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40대~50대는 ‘주택 임차 및 구입’, ‘교육비’, ‘재테크 투자’가 높게 나타났고, 60대 초반은 ‘의료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향후 가구의 전반적인 경제(재정) 상태는 51.6%는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했으며, ‘악화될 것’은 36.0%, ‘나아질 것’은 12.4%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현재와 비슷’ 하거나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에 속하는 전망은 각각 11.3%p, 4.7%p 증가했으며,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응답은 16.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초반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고, 반면 40대와 50대 초반은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중장년층 취업자는 69.7%로, 주로 ‘기계․조립직’(17.5%), ‘서비스직’ (15.9%), ‘전문직’(15.5%), ‘기능직’(13.6%) 등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령대별로 40대는 ‘사무직’과 ‘전문직’, 50대는 ‘서비스직’과 ‘기계․조립직’, 60대 초반은 ‘단순 노무직’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56.9%)이거나 ‘만족’(32.1%)하고 있었으며, ‘불만족’은 1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 불만족은 3.4%p 감소했고, 만족은 2.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임금 수준’이나 ‘근무 환경’도 만족한다는 응답이 높았으며, 지난 2020년과 비교했을 때 만족한다는 응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27.8%는 ‘취업(이직)’ 및 ‘창업(업종변경)’ 의사가 있었는데, 먼저, 취업(이직) 희망 직종은 연령대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40대는 ‘사무/기술직’과 ‘자유/전문직’, 60대 초반은 ‘생산/기능직’을 가장 선호했고, 특히 50대는 ‘자영업’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그리고 창업(업종변경) 희망 업종은 ‘서비스업’(26.1%), ‘숙박․음식점업’ (19.9%)이 많았는데, 창업(업종 변경)을 하고 싶은 이유는 ‘새로운 일에 도전’(35.1%), ‘취업보다 소득이 높을 것’(21.8%), ‘자기 주도적 경영을 위해’(20.4%) 등으로 나타났다.

  취업 및 창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 확대’(44.2%), ‘새로운 직종의 발굴 및 정보 제공’(16.7%), ‘울산 유치기업에 울산시민 우선 채용’(15.1%)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경제활동 은퇴시기는 66.5세가 적당하다고 답했으며, 2020년 대비 0.4세 증가했다.


  울산 중장년층의 76.3%는 노후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주로 ‘국민연금’(42.4%), ‘예․적금, 저축성 보험’(20.3%), ‘사적연금’(15.8%) 등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공무원‧군인‧사학 등 공적연금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55.6%)이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
  자신들의 노후 책임은 모든 연령대에서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과반(58.6%) 이상이었으나, 40대~50대 초반에서는 ‘모든 자녀’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노후를 보내는 방법으로 젊어서 하지 못한 ‘취미활동’(39.2%)을 하거나 건강이 허락하는 한 ‘소득창출을 위한 일’(38.9%)을 하면서 보내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비 ‘취미활동’은 2.4%p 감소한 반면, ‘소득창출을 위한 일’은 4.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은퇴 후에도 지속적으로 일을 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40대는 ‘취미활동’, 50대와 60대 초반은 ‘소득창출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높아 생각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중장년층은 연령대별 인구 집단 중 가장 거대한 집단이며 소비활동을 통해 울산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집단이다.”면서, “현재 중장년층의 인구, 가구, 소득 부채 등 기본 특성을 파악함과 동시에 취업과 창업, 노후 준비 등 분야의 연령대별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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