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백승섭 기자 = 광주 데이트 폭력 피해자가 자신을 때린 남자친구를 경찰에 고소했다.
지난 5일 피해여성 A씨의 SNS에는 수차례 가격당한 듯 보이는 퉁퉁 부은 눈과 피멍이 든 얼굴 사진과 게시글이 올라왔다. 광주에 사는 A씨가 남자친구에게 1년 가까이 상습적으로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8일 "남자친구로부터 지속적인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는 A 씨(20)로 부터 7일 고소장을 접수, 현재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남자친구의 폭행은 지난해 7월부터 계속됐으며 모텔을 데려간 뒤 성관계를 안 하니 화를 냈고 무기로 때렸다. 몇 시간 뒤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울다가 또 웃었다. 울다가 웃다가 때리다가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3월에 발생한 폭행에 대해서는 “숨이 안 쉬어질 때까지 때리다가 몸을 막 흔들며 ‘네가 그냥 죽으면 재미없다’면서 무기를 찾더니 보온병으로 계속 머리를 때렸다.”고 폭행 당시 상황을 설명해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뿐만 아니라 "너는 내 장난감"이라며 "사람을 자살하게 만들어봤으니 이젠 널 자살하게 해줄게. 광주 바닥에 걸레로 질질 기어다니게 해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속된 폭행으로)2개월 가까이 입원했는데 입원한 나를 만신창이 피떡이 된 나를 또 때렸다."고 호소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부산에 이어 광주까지 정말 무섭다.", "사람보고 장난감이라니 사이코패스 아닌가?",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 글이 이어지면서 데이트 폭력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