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백승섭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는 40대 남성이 `묻지마 폭행`을 저질러 4명이 다치고 차량 1대가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되면서 또 심신미약으로 처벌에 감형이 이루어지는게 아니냐는 대중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주유소에서 주유하던 최 씨는 주유를 완료하고 현금 계산이 아닌 계좌이체를 하려다 입금이 되지 않아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도중 그 자리에 있던 직원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폭행 이후 경찰이 출동하자 도망친 최씨는 인근 공원에서 택시를 잡은 후 택시기사의 얼굴을 때리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행인을 벽돌로 내려치기까지 했다.
갑작스럽게 벽돌로 머리를 가격당한 행인은 현재 머리를 크게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근 마트로 들어가 할아버지를 폭행하다 겁에 질린 직원들에게 칼이 어디 있느냐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고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총 4명의 무고한 시민이 다치고 차량 1대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정작 폭행을 행사한 당사자는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밝혀 대중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과거 조현병으로 정신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았다는 진술에 따라 진료 내역과 범행 동기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명 `무동기범죄`라 불리는 `묻지마 범죄`는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모른다는 점에서 더 큰 공포심을 준다.
지난 3월에는 화가 난다는 이유로 아버지와 할머니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도 화가 풀리지 않아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량 13대를 긁은 조현병 환자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당한 일도 있었다.
한편, 계속되는 이유 없는 범죄 속에서 언제까지 국민은 공포에 떨어야 하는지, 범죄를 저지르고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판결에 대한 불만이 이번 묻지마 폭행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재조명되며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