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시] '수건 목숨' 정종복 [시] '수건 목숨' 정종복 수건 목숨 정종복화장실에 앉아수건과 아침 인사를 한다.수건마다 이름표를 달았다동문회, 향우회, 체육회장제법 긴 세월을 살았으니색깔도 많이 바랬지만씨실과 날실은 지금껏서로를 껴안고 버텨보지만속이 훤히 비친다 저렇게, 얼마나 더 살 건지울 엄마보다 더 살는지도집사람에게 잘못 보이면순식간에 쓰레기봉투로직행할지도기능성 세제에 깨끗이단장하고 조신하게 있으니언제쯤 생을 마칠는지모질고 질기다정말, 질긴 목숨이다 ▶프로필-한국문인협회 회원-사)시인들의 샘터문학 자문-한국현대 시인협회 한국 문인구룹 회원-백제문단 회원 송설문단 회원 대한문인협회 회 문학의 눈 | 영남연합뉴스 관리자 | 2021-07-15 11:15 [시] '가을 서시' 최예은 [시] '가을 서시' 최예은 가을 서시 최예은 1.석양이 부드럽게 빗장을 여는 비밀의 숲가을 나무 흐드러진 눈부신 장식에 사위어 가는 그리움내게로 오는 부푼 꿈길 넉넉한 만추의 귀향먹물들인 붓끝 적요를 갈무리하는 붉은 문장들2.무성한 푸른 잎들이 하얀 포말로 부서지는 그늘노란 들녘에 내려앉는 붉은 오색 단풍 장신구들온종일 허한 마음 파문을 지우고 채우는 쓸쓸한 위안그리운 안부가 갈잎 엽서에 차곡 쌓여가는 가을 우체국3.쪽빛 하늘 호수 찻잔에 산국화 두둥실 띄우면쌉싸름한 향내 만개한 수런거리는 내 안의 작은 우주풀벌레 악보 없는 피아노 건반 숲 노랫소리생멸하지 먹동이의 한끼 | 김상출 | 2020-11-25 12:19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