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김정일 기자 = 상주시는 지난 1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18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황천모 시장과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만나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의 소송 해결 방안 등 문화재 관련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날 상주 시장은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의 소유권을 가진 국가가 소장자와의 협의를 통해 해례본이 조속히 공개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줄 것을 부탁했다.
현재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은 배익기 씨(상주시 낙동면, 56세) 가 소장하고 있으나, 공개하지 않고 있어 문화재청이 강제 집행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소장자가 보관 장소를 알리지 않아 훼손의 우려가 크다.
이에, 황천모 시장은 “상주본의 보존 상태 우려로 시간이 없다. 소장자의 명예 회복과 적절한 보상으로 상주본이 안전하게 인도되어 상주에 전시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서 힘을 써 달라.”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국보급 가치가 있는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의 보존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인도되어야 한다. 세상에 공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상주 시장은 이 날 만남을 통해 정부 100대 국정과제의 하나인 가야 문화권 조사‧연구 계획 수립에 상주시 함창읍의 고녕(古寜)가야를 포함해 줄 것과 임진왜란 ‘육전(陸戰)’의 명장 충의공 정기룡 장군의 전시관 설립 및 창의사(사당) 성역화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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