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천하정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제주도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강풍특보가 발효돼 제주공항의 항공기 무더기 결항이 예상된다.
항공기상청에 따르면 21일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순간최대풍속 19㎧안팎의 강풍이 불어 오후 3시까지 제주공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제주공항과 항공사등에 따르면 중국 닝보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9시 15분께 제주공항에 도착하려던 춘추항공 9c8625등이 결항됐다.
또한 제주공항 착륙방향으로 윈드시어 특보도 내려진 상태다.
제주공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할 예정인 김포행 여객기가 10시 10분으로 지연되는 등 국내선을 중심으로 지연되는 여객기가 잇따르며 도착하는 여객기도 10~20분씩 지연되는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공항 측은 오는 23일까지 시간당 50mm이상 최대 400mm 이상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공항 외에도 제주 각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2000여척의 선박이 조업을 중단했으며 제주에서 육지를 오가는 6개 항로 9척 중 제주~완도를 오가는 실버클라우드호를 제외한 모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기도 했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5m의 강풍이 불고 있으며, 3∼7m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제주 육상에는 이날 태풍 북상으로 한반도 북쪽 고기압과의 기압 차가 발생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한편 제주항공 결항의 원인이 된 태풍 '타파'는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오키나와 서쪽 약 220㎞해상에서 시속 24㎞로 한반도를 향해 이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