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49편. 보르조미 온천과 카츠키 수도원을 거쳐 쿠타이시로!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49편. 보르조미 온천과 카츠키 수도원을 거쳐 쿠타이시로!
  • 허정연
  • 승인 2018.02.28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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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이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49편, 험블리 세계 여행 -보르조미 온천과 카츠키 수도원을 거쳐 쿠타이시로!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보르조미에서 지냈던 숙소 근처 약 4.5km 정도를 달려 유황 온천수에 발이라도 담아 보고 떠나기로 했다.

깨끗한 물의 고장인 보르조미는 보르조미 광천수로도 유명 하지만 이곳의 유황 성분의 온천이 좋다고 한다. 보르조미에서 지냈던 숙소 근처 약 4.5km 정도를 달려 유황 온천수에 발이라도 담아 보고 떠나기로 했다.

공원을 지나 공터에 주차를 해 두고 약 15분 정도 더 걸어 내려가니 시원한 폭포 소리와 함께 야외 수영장의 모습을 한 온천 풀이 나타났다. 산 속에 꼭꼭 숨어 있는 듯한 위치이기에 굉장히 자연 속에 파묻힌 듯한 곳이 아닐까 했던 예상과는 달리 너무도 잘 갖춰진 야외 수영장의 느낌이었다. 게다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료 입장이었던 이 곳 온천 풀은 샤워 시설과 화장실 및 바를 갖춰 놓고 1인 5라리(약 3,500원) 씩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유료 입장에 약간 실망은 했지만 수영복을 입은 채 여기까지 왔으니 입장료 내고 제대로 온천을 즐기다 가기로 했다.

공원을 지나 공터에 주차를 해 두고 약 15분 정도 더 걸어 내려가니 시원한 폭포 소리와 함께 야외 수영장의 모습을 한 온천 풀이 나타났다
공원을 지나 공터에 주차를 해 두고 약 15분 정도 더 걸어 내려가니 시원한 폭포 소리와 함께 야외 수영장의 모습을 한 온천 풀이 나타났다
공원을 지나 공터에 주차를 해 두고 약 15분 정도 더 걸어 내려가니 시원한 폭포 소리와 함께 야외 수영장의 모습을 한 온천 풀이 나타났다
너무도 잘 갖춰진 야외 수영장
너무도 잘 갖춰진 야외 수영장

역시 유황물 답게 계란 썩은 듯한 유황 냄새가 스멀스멀 풍기기도 했다. 이 곳 사람들은 물안경까지 갖춰 쓰고 이 좁은 풀장에서 어푸어푸 수영을 하기도 했다. 이른 아침 시간인데다 생각보다 따뜻한 듯 미지근한 온천 물에 추웠던 우리는 몸을 푹 담근 채 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기만 했다. 그래도 미끌미끌 한 온천을 얼마간 더 즐긴 후 대충 몸을 닦고 나와 숙소에서 짐을 챙겨 다음 목적지인 쿠타이시(Kutaisi)로 향했다. 쿠타이시는 조지아에서도 꽤 큰 도시 중 하나이며 바그라티 대성당이 있는 이 곳에서 하루 지내기로 했는데 가는 길에 아주 신기한 수도원이 있다고 하기에 먼저 들러서 보기로 했다. 사진으로 먼저 본 이 수도원은 큰 기둥같은 바위 위에 덩그러니 있다고 하는데 합성 사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첨엔 믿기지 않았다. 이 곳의 이름은 카츠키 수도원, 영문명은 Katski Pillar 혹은 Katski Column이다. (영어의 pillar는 기둥, 기둥 모양의 어떤 것을 표현하는 뜻, column 역시 기둥, 기둥 모양의 뜻이다) 산길을 지나 멀리 큰 기둥같은 바위 하나가 덩그러니 서 있는 것이 보였고 그 위엔 작은 수도원이 보였다. 사진 속 수도원의 모습은 진짜였다!!!

 카츠키 수도원, 영문명은 Katski Pillar 혹은 Katski Column이다
 카츠키 수도원, 영문명은 Katski Pillar 혹은 Katski Column이다

탐험심 많은 우리 두 남편들은 저길 올라가 보겠다며 타고 올라갈 수 있게 바위에 설치해 둔 철제 사다리를 찾았지만 멀리서 보던 것 보다도 많이 아찔하고 위험해 보이는 사다리는 다행히 잠겨 있었다. 각종 물품들을 조달하는 용도로 보이는 도르래 줄이 있는 걸로 봐선 계속해서 누군가가 저 위로 올라가 수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어떻게든 올라갈 방법이 있겠지만 최초로 저곳을 어떻게 올라가 지었을까? 우리끼리도 논쟁이 분분했다. 심지어는 외계인 얘기까지 할 정도로...!

신기한 모습의 수도원과 주변 모습
신기한 모습의 수도원과 주변 모습

신기한 모습의 수도원과 주변 모습을 보며 감탄도 하고 실없는 얘기들을 나누며 다시 발길을 돌렸다. 이곳을 떠나 약 1시간 정도를 더 달려 쿠타이시에 도착했다.

쿠타이시에 도착

신흥 공업 도시인 쿠타이시는 온 도로를 개발중인지 여기 저기 공사하는 구간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숙소에 짐을 두고 이곳의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인 바그라티 대성당(Bagrati Cathedral)을 찾아 갔다. 쿠타이시 시내를 바라보며 아름답게 서 있는 바그라티 대성당은 조지아의 초대 왕인 바그라트 3세의 이름을 따 11세기 초에 완공 되었다고 한다. 1691년 오스만투르크의 공격으로 지붕과 천장이 파손되어 1950년에 복원 작업으로 1994년 유네스코에 등재 되었으나 최근 무리한 건축 프로젝트로 인해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의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고 한다.

바그라티 대성당(Bagrati Cathedral)

쿠타이시 시내를 바라보고 있는 바그라티 대성당의 뒤쪽으로 어울리지 않게 붙어 있는 철 구조물 때문인 것 같다!!!

대성당의 뒤쪽으로 어울리지 않게 붙어 있는 철 구조물

푸른 하늘 아래 성당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기도 하는 듯이 보였다. 뒤편의 말도 안되는 구조물이 안타깝긴 하지만 앞에선 안보이니 말이다...

푸른 하늘 아래 성당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기도 하는 듯이 보였다
푸른 하늘 아래 성당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기도 하는 듯이 보였다
푸른 하늘 아래 성당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기도 하는 듯이 보였다

우리 역시 이 곳에 잠시 앉아 푸른 하늘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 곳에서 보이는 쿠타이시 시내의 모습이 너무도 환상적이다. 이 곳에 서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를 다시 한번 되뇌이며 이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

우리 역시 이 곳에 잠시 앉아 푸른 하늘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 역시 이 곳에 잠시 앉아 푸른 하늘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 역시 이 곳에 잠시 앉아 푸른 하늘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바그라티 대성당이 바라보는 쿠타이시도 이렇게 아름답겠지... 우리의 여정 또한 항상 아름답기만을 바라며 오늘의 알찬 하루를 마무리 한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3월 5일 50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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