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천하정 기자) 시청자들에게 `국민 짠돌이`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김생민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한 매체는 김생민이 10여 년 전 한 방송사의 회식자리에서 여 스태프를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스태프는 2명으로 이 중 1명은 사과도 받지 못한 채 방송국을 떠나야 했지만 최근에 김생민이 나머지 한 명의 피해자를 찾아가 10년 만의 사과를 한 것으로 밝혀져 큰 공분을 사고 있다.
현재 성추행과 미투운동이 확산되자 피해자들이 먼저 고발할까 제발저린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논란이 확산되자 2일 김생민 측은 한 매체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문을 공개했다.
"김생민입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습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습니다.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그 날, 제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저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 라고 전했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성추행을 당한 후 TV에서 김생민이 나오면 잘 보지 않고 돌렸다, 방송국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관계자들은 "누구는 너보다 더 심한 일을 당했는데 문제 삼지 않았다." 라는 황당한 말만 한 채 오히려 성추행 사실을 고백한 피해자에게 "김생민이 보기 불편하면 다른 데로 가라"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했다고 밝힌 바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김생민이 현재 출연중인 예능 `김생민의 영수증` 을 비롯한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해당 내용을 확인 후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혀 그가 현재 진행 중인 방송에서 하차할 것인지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