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백승섭 기자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구속기한 만료로 구속된 지 384일 만에 석방된 가운데 그의 석방 소식을 듣고 몰려든 백여 명의 지지자 중 한 여성 지지자가 우병우에게 건넨 커다란 꽃다발이 화제를 모으고있다.
이날 구치소 앞에는 국정농단 핵심인물들을 지지하는 태극기 부대와 일부 박근혜 정부 지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 꽃다발과 "애국열사 우병우 전 민정수석 석방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그의 석방을 축하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뭘 잘했다고 꽃다발까지 안겨주느냐", "우병우가 애국열사라고?", "이 추운 날 얼마나 할 짓이 없으면 잘 시간 쪼개서 저런데 가서 시간 낭비나 하고 있나", "저 사람들 주인공으로 코미디 찍으면 대박 날 듯 하는짓이 딱 코미디언들이다", "한심하다", "중범죄자 대역죄 인이 벌써 석방?", "법이 있으면 뭐하나? 저렇게 쉽게 풀려나는 것을" 등 비판을 이어갔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현재 `임종석·조국 고발` 사건으로 정치계가 시끄러운 것을 예를 들며 "임종석과 조국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곧 들어갈 테니 감방 청소해놔라" 등 우병우의 석방소식에 함께 기뻐하기도 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직무유기 등)로 2017년 4월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2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직자 등을 불법사찰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지난해 12개월 징역 1년 6개월을 추가로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