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시] '사랑' 김복녀 [시] '사랑' 김복녀 사 랑 김복녀10여 년을 부부로 살던 거위 한 쌍무슨 일인지 한 마리가 폐사했다늘 가까이 붙여 다니며한쪽이 소리 내면 꼭 응대하던금실 좋았던 부부떠난 지 백일 넘었는데도함께 지내던 제 짝을 찾는지슬픈 울음소리로 사방을 흩는다오늘 밤 대문안으로 들어온 거위잠이 들지 않는지 연신 울부짖는다그래 네가 많이 외롭구나 사람도 거위도 함께가 좋은가 보다나도 그렇다언제나 너와 나 우리 함께인 것이 ▶프로필-출생:충북 옥천. 옥천여고 졸업-시의전당 문인협회 정회원-『문학세계』시 .수필부문 등단-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회원-문학세계 문인회 회원-시인 문학의 눈 | 김상출 | 2022-08-10 17:45 [시] '가을 녘 코스모스' 김복녀 [시] '가을 녘 코스모스' 김복녀 가을 녘 코스모스 김복녀 행여 그대가 보고 싶을 땐난 마음의 빗장을 걸어그리곤 말하지 괜찮아 괜찮아시작도 못했던 사랑메모지엔 그대 이름을 꾹꾹 눌러쓰고불러도 보았지만사랑한다 한마디 못했어한참이 지나서야아 그것이 사랑이었구나깨달았을 때가슴속에서 흐르던 조용한 눈물잊지 않았어너무 사랑했던 기억행복한 날이었음을오래도록 기억할 거야사랑했었던 시간엔넌 나의 전부였다는 것을 ▶프로필-출생:충북 옥천. 옥천여고 졸업-『문학세계』시 .수필부문 등단-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회원-문학세계 문인회 회원-시인의 바다 문인협회 정회원-시의전당 문인협회 정회 문학의 눈 | 김상출 | 2021-12-21 17:28 [시] '월정사 선재길' 김복녀 [시] '월정사 선재길' 김복녀 월정사 선재길 김복녀하늘길 따라가슴 펴고 쭉쭉 올라가는 전나무가장 낮은 자세로 위를 본다닿을 수 없는 길한줄기도 섞이지 못하는 나의 모습생각이 모아졌다 갈래갈래 찢어진다마음을 다스리는 길 숲을 거닌다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담아 갈까인간의 힘이 최상위다 믿었던 어리석음흐르는 냇물에 거친 숨소리고요한 산사에 저녁 종 울리니아 욕심껏 지고 메던 나의 하루토해내고 비워내고허물을 벗고 벗고 또 벗는다나의 나이테를 계산해본다 ▶프로필-충북 옥천 출생-시의전당문인협회 정회원-『문학세계』詩 수필 등단-한국문인협회 회원-문학세계 문인회 정회원-시인의 문학의 눈 | 김상출 | 2021-03-09 09:43 [수필] '고향의 노래' 김복녀 [수필] '고향의 노래' 김복녀 매일 어둠과 함께 끙끙 앓고 있었다수십 년간 이루지 못하는 잠, 불면증이라고 했다 아무런 생각도 없고 떠오르지도 않은 깜깜한 암흑의 세계에 혼자 뚝 떨어진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늦은 시간이었다. 울리는 핸드폰이 그리 반가울 줄이야. "야, 너 잠 안 자는 줄 알고 오늘은 용기를 냈다.""내가 좋아하는 노래인데 불러 줄게 이 노래 듣고 오늘은 잘 자야 한다"수십 년 불면증으로 잠 못 드는 나를 위한 친구의 노래김재호 시 이수인 곡의 '고향의 노래'다'국화꽃 져버린 가을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문학의 눈 | 김상출 | 2020-11-17 10:15 [시] '한해살이풀' 김복녀 [시] '한해살이풀' 김복녀 한해살이풀 김복녀척박한 땅에서 태어난 지 수십 년사지가 야위어 가고팔 다리가 시들어 간다온몸이 마른 장작 같다새파랗던 여름날뼛속 마디마디 깊숙이 파고들던 연민한바탕 소동을 벌이던 이기적인계절의 바람에 가지 마져 찢기고혹한의 된서리에 빠르게 흐르던생명수와 눈물조차 말라비틀어져누구에게도 가까이할 수 없이허우적거리는 내면 부끄럽다내 안에 가슴은얼룩진 상처만 보듬어 안고오랜 시간 무감각 속에서흘려보냈던 무심의 날햇살의 무게조차 버겁지만밝은 빛을 안으로 끌어안고곱지 않은 시선 편견 비아냥에 비수가 된다 해도초록 옷을 입기 위한 열망꿈을 꾼다 문학의 눈 | 김상출 | 2020-02-05 09:36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