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들녘을 거닐어 본다' 나영민
[시] '들녘을 거닐어 본다' 나영민
  • 김상출
  • 승인 2019.08.27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들녘을 거닐어 본다

                                         나영민

무르익어 가는
벼 이삭을 바라보며
성큼 다가선 가을을 본다

알알의 무게에
벼 이삭은 숙여든 고개
심사숙고하듯 경건한 숙명
속을 채우는 과정은 엄숙하였다

백로 노닐다 가는
이랑사이에 펄떡이는
개구리의 움직임 요란스럽고
먹이의 발 빠른 추적에는
생업의 냉엄한 현실이 감돈다

온갖 생물이
살아가는 숨 쉬는 공간
뜨거운 햇살 아래 자연은
너도 나도 가을의 길목으로
한치 주저함 없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나영민)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나영민)

▶프로필
-아호: 소정 부산출생
-계간 <현대시선> 시부문 등단(2016)
-청옥문학협회 회원 현대시선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공저: 초록물결. 시인의 계절 詩.時調 외다수

(영남연합뉴스=김상출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 사 : 부산광역시 동래구 금강공원로 1
  • 법인명 : (주)영남연합신문
  • 제 호 : 영남연합뉴스 / 연합환경뉴스
  • 등록번호 : 부산, 아00283 / 부산, 아00546
  • 등록일 : 2017-06-29
  • 발행일 : 2017-07-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창훈
  • 대표전화 : 051-636-1116
  • 팩 스 : 051-793-0790
  • 발행·편집인 : 대표이사/회장 강대현
  • 영남연합뉴스와 연합환경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영남연합뉴스·연합환경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nyh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