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우선협상대상자 발탁…아시아나 31년 만에 새 주인 맞이
HDC현대산업개발, 우선협상대상자 발탁…아시아나 31년 만에 새 주인 맞이
  • 천하정
  • 승인 2019.11.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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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천하정 기자) 아시아나 항공의 우선협상대장자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결정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31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지난 본입찰에서 약 2조4000억이라는 가장 높은 매각 가격을 써내 발표 전부터 1순위 발탁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당시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불렀던 매각 가격이 아시아나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도 이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포함한 3개 입찰 참여자가 항공법이 정한 항공운송사업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하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됨에 따라 금호산업과 HDC컨소시엄 측은 본격적인 매각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양측은 구주와 신주의 가격, 유상증자 방식 등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정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1%(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해 HDC현대산업개발이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함께 HDC현대산업개발로 매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5년 호텔신라와 손잡고 면세점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8월에는 한솔오크밸리 리조트 운영사인 한솔개발 경영권도 인수했다. 기존 호텔, 면세점 사업에 항공업이 더해지면서 관광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자금난 상황에서 한숨 돌릴 전망이다. 자금력이 충분한 HDC현대산업개발을 모기업으로 두면 사업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어서다. 또 금호가의 품을 떠나 ‘오너 리스크’ 등 그룹 이슈를 털어내면서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는 눈치도 보이고있다.

한편, 본협상이 마무리돼 다음달께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되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올해 안에 마무리되지만, 항공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막판 유찰될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며 "이 경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 조건 등을 수정해 재매각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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