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69편. 뜨겁고도 즐거운 도시 이스탄불 1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69편. 뜨겁고도 즐거운 도시 이스탄불 1
  • 허정연
  • 승인 2018.05.14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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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69편, 험블리 세계 여행 - 뜨겁고도 즐거운 도시 이스탄불 1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이스탄불만의 색이 뚜렷한 건물들-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아야 소피아, 톱카프 궁전

터키 최대의 도시이자 유럽과 중동에서 가장 큰 도시인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 양 대륙에 걸쳐 이스탄불만의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다. 오늘은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사원이자 권력을 상징하는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비잔틴 제국의 성당의 모습과 오스만 제국의 이슬람 사원의 모습이 공존하는 아야 소피아, 그리고 왕족이 거주하며 정치를 했던 톱카프 궁전을 방문해 보았다.

내게 있어 이 건축물들 만으로도 충분히 이스탄불만의 색이 뚜렷했기에 길을 나서는 발걸음 하나하나 설렘이 가득 했다.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Sultan Ahmed Mosque)

그 중 가장 먼저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로 향했다. 터키를 대표하는 이 모스크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제 14대 술탄 아흐메드 1세가 짓기 시작하여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Sultan Ahmed Mosque)라는 정식 명칭을 가지고 있지만 사원 내부의 화려한 푸른 색 장식으로 블루 모스크(Blue Mosque)로 더 알려 져 있다. 1개에서 3~4개의 첨탑, 즉 미나렛을 가진 다른 모스크에 비해 더 많은 6개의 미나렛이 술탄의 권력을 상징한다고 하니 역시나 큰 존재감이 느껴진다. 블루모스크의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입구로 들어 섰다. 아차차!!! 모스크로 들어가기 위해선 복장 규정이 있었는데 반바지 차림의 남편 엄봉이가 입구에서 제지를 당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이라 다리를 덮을 수 있는 천을 제공해 주어 천을 두른 채 입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성은 머리도 감싸야 하기에 나 역시 천을 받아 감싼 채 블루 모스크로 입장 했다. 천을 쓰고 있노라니 어쩐지 좀 더 경건한 마음이 드는건 기분 탓일까…

모스크 내부로 가기위해서 천을 두른 험블리 부부
모스크 내부로 가기위해서 천을 두른 험블리 부부

넓고 화려한 모스크의 내부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긴 했지만 한 켠엔 이슬람 신자들이 경건하고 진지하게 기도를 드리는 모습이 공존했다. 최대한 그들을 방해하지 않으려 노력 하며 멋진 모스크의 모습에 연신 감탄하며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다.

모스크 내부 모습들
모스크 내부 모습들

이 모스크를 나와 조금 걸어 나가면 맞은 편으로 보이는 건물은 비잔틴 제국의 걸작인 아야 소피아(Ayasofia) 성당이다. 어찌 보면 블루모스크와 비슷한 외관을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곳이 동로마 제구의 수도 콘스탄티노플로 불릴 때는 그리스도교의 대성당으로, 오스만투르크의 지배를 받을 때는 이슬람의 모스크로, 그리고 현재는 이 모든 것을 보여 주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더운 여름날 화려한 꽃과 분수대 뒤로 서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 진다.

아야 소피아(Ayasofia) 성당

이 곳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미리 구매해 둔 뮤지엄 패스를 이용해 입장을 했다. 약 36,000원의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유료로 입장해야 하는 대부분의 이스탄불 유적지와 박물관에는 유용하게 쓰인다. 이렇게 아야 소피아 성당의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아야 소피아(Ayasofia) 성당
아야 소피아(Ayasofia) 성당

약 1700여년 전에 지어진 이 성당은 오래 된 만큼 노후 되어 철골에 의지하며 이곳 저곳 보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을 견디며 잘 보존 되어 온 이 건축물이 너무도 감격스럽다.

아야 소피아(Ayasofia) 성당 내부의 화려한 샹들리에
약 1700여년 전에 지어진 이 성당은 오래 된 만큼 노후 되어 철골에 의지하며 이곳 저곳 보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약 1700여년 전에 지어진 이 성당은 오래 된 만큼 노후 되어 철골에 의지하며 이곳 저곳 보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화려한 샹들리에와 스테인드 글라스와는 상반 되게 기둥 마다 아랍어로 적힌 둥근 현판이 성당 내부를 둘러 싸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리스도 성전이었다고 하던 돔 형태의 천장에 현재는 코란 구절이 새겨져 있다.

기둥 마다 아랍어로 적힌 둥근 현판이 성당 내부를 둘러 싸고 있는 모습
돔 형태의 천장에 현재는 코란 구절이 새겨져 있다.

안내 표지판을 따라 2층으로 오르자 작은 타일들을 붙여 그려진 이콘(Ikon) 들을 볼 수 있는 갤러리가 펼쳐 진다. 멀리서 보면 얼핏 누군가가 벽에 그림을 그려 넣은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작은 타일들을 정교하게 붙여 표정과 손짓 하나하나를 표현했고 심지어는 누군가 타일을 뜯어간 듯 반쯤 없어진 그림들도 있다.

작은 타일들을 붙여 그려진 이콘(Ikon) 들을 볼 수 있는 갤러리
작은 타일들을 붙여 그려진 이콘(Ikon)

화려한 내부의 모습에 매료되어 있던 우리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 보았다. 땀 흘리는 기둥이라는 이 곳은 구멍에 엄지 손가락을 넣은 채 몸을 한 바퀴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하니 잽싸게 차례를 기다려 엄지 손가락을 넣고 몸을 꺾어 돌렸다. 팔에서 우두둑 소리와 함께 뻐근함이 느껴지지만 소원이 이루어진다면야 이정도는 참아야지!

땀 흘리는 기둥이라는 이 곳은 구멍
땀 흘리는 기둥이라는 이 곳은 구멍

그리스도교 성당에서 이슬람 사원으로 그리고 현재 박물관으로서, 아야소피아에서의 너무도 경이로운 이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 같다. 이 곳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던 우리는 어느 덧 관람 시간이 끝이 났음을 알게 되었고 어둑해진 하늘을 보자 갑자기 출출해 진 우리는 먹어보고 싶었던 이 곳의 명물인 고등어 케밥을 맛 보기로 했다. 허름한 뒷골목 노점에서 고등어 굽는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자리를 잡았다. 얼핏 고등어 케밥이라 생각하니 비릴 것 같기도 하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기도 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너무도 담백하고 감칠맛 가득한 케밥의 맛에 감동했다.

허름한 뒷골목 노점
고등어 케밥을 만들기위해 고등어를 굽는 모습

글 쓰는 이 순간 조차 그 때의 고등어 케밥을 떠올리니 입 안엔 침이 한가득 고인다.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었던 멋진 건축물과 함께 맛있는 먹거리까지 가득한 이스탄불에서의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 한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5월 17일 70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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