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70편. 뜨겁고도 즐거운 도시 이스탄불 2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70편. 뜨겁고도 즐거운 도시 이스탄불 2
  • 허정연
  • 승인 2018.05.17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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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70편, 험블리 세계 여행 - 뜨겁고도 즐거운 도시 이스탄불 2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터키의 재래시장 모습
터키의 재래시장 모습

오늘도 하늘엔 구름 한점 없이 맑고도 뜨겁다. 하지만 더위도 잊게 하는 즐거운 쇼핑 타임은 나에게 있어 언제나 큰 활력소이다. 오늘은 톱카프 궁전을 가기 전 이스탄불에서 아마도 가장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 있을 것 같은 그랜드 바자르를 들러 보기로 했다. 마침 숙소 밖으로 나가는 길에도 작은 장이 들어 섰다.  그랜드 바자르에서 많은 관광객들을 마주치기 전에 현지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래시장도 가 보기로 했다. 오늘은 즐거운 쇼핑 날이니까!

정성스레 색깔별, 모양별, 종류별로 가지런히 놓인 야채들은 언제 봐도 참 예뻐서 사고 싶은 욕구를 마구 자극한다. 내 머리 보다 더 큰 양배추, 남편 엄봉이가 좋아하는 노란 옥수수, 색도 종류도 다양하다.

터키의 재래시장 모습
터키의 재래시장 모습
터키의 재래시장 모습
터키의 재래시장 모습
터키의 재래시장 모습
터키의 재래시장 모습

시장을 구경하며 그랜드바자르 까지 도착 했다. 역시 예상대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2/3 이상은 관광객인듯!  관광객을 겨냥한 만큼 내부도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다.

그랜드바자르

많은 관광객들 만큼이나 많은 상인들의 호객행위에 실내의 바자르는 떠뜰썩 하고도 활기가 넘친다. 이 곳에서 많이들 산다는 로즈 오일, 터키식 디저트인 터키쉬 딜라이트, 각종 차, 부들부들한 캐시미어류 등 눈이 가는 곳은 많지만 막상 배낭의 짐이 불어날 것을 생각하니 손이 가질 않는다. 구경만 하고 가는 여행객에도 최선을 다해 제품을 설명하고 친절을 베푸는 이 곳 사람들의 따스함에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하기도 한다.

그랜드 바자르 상점에서..

그럼에도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바가지를 피하기 위해선 흥정을 잘 해야 한다는 것! 유명 관광지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이렇게 활기와 혼동 속을 헤메다 체력이 고갈 난 우리는 출출한 배를 부여 잡으며 전 날 갔었던 술탄 아흐메트로 향했다. 아야소피아에서 약 2-3분 거리에 위치한 톱카프 궁전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그 곳으로 가는 길 중간 중간엔 뜨거운 여름이지만 군 옥수수 장수들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입맛을 자극한다. 옥수수쟁이인 남편 엄봉이는 어느새 군 옥수수 장수에게 2.5리라(약 650원)를 건네며 맛있게 구워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 역시 8월의 뜨거운 날씨에도 역시 군 옥수수는 참 맛있구나! 하고 감탄하는 순간을 경험했다. 출출함이 가실 정도로 간단히 허기를 채운 우리는 톱카프 궁전 입구에 도착 했다.

톱카프 궁전 입구

보스포루스 해협이 내려다 보이는 멋진 곳에 자리 잡은 톱카프 궁전은 대포문를 뜻하는 이름으로 약 400여년 동안 오스만의 술탄과 가족, 그리고 하인들이 거주하며 정치와 회의도 이루어 진 곳이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 되며 당시 그들의 흔적과 멋진 경치를 선사하기도 한다. 톱카프 궁전의 입구를 들어가니 넓은 제 1정원이 펼쳐 지고 제 2정원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입구의 장식들이 정말 멋지다.

톱카프 궁전 내부

각종 의회실과 전시실 역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 준다. 다소 소박해 보였던 외관과는 달리 내부 장식들의 세밀함과 정교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내부 장식들의 세밀함과 정교함
내부 장식들의 세밀함과 정교함
내부 장식들의 세밀함과 정교함

이 곳에서 우리의 발길을 가장 오랫동안 부여 잡은 곳은 보스포루스 해협이 한눈에 들어 오는 발코니였다. 아름다운 바다와 멋진 궁전의 모습이 어우러져 있는 이곳에서 욱신거려오는 다리를 잠시 쉬어가기도 했다.

보스포루스 해협이 한눈에 들어 오는 발코니
보스포루스 해협이 한눈에 들어 오는 발코니에서 다정하게 한컷

멋진 경치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간 후 술탄의 여성들과 하녀들이 거주했다던 하렘으로 가보았다. 이 곳은 추가 입장료가 있지만 뮤지엄패스가 있는 우리에겐 문제 될 것이 없지! 하렘은 아랍어로 ‘금지된’ 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외부와 격리 되어 가족에게만 개방 된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층 아래에 위치한 이 곳은 약간 고립 되어 보이기도, 출입이 금기시되는 공간임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술탄의 여성들과 하녀들이 거주했다던 하렘
술탄의 여성들과 하녀들이 거주했다던 하렘
술탄의 여성들과 하녀들이 거주했다던 하렘
술탄의 여성들과 하녀들이 거주했다던 하렘

예전의 모습들을 재현해 놓은 곳에서 당시 이 곳 생활의 모습들을 상상해 본다. 이렇게 다른 문화 속에서도 여성과 가족에 있어서는 다소 보수적이라는 면에서 우리와 닮아 있는 부분이 신기하기도 하다.

현지인들의 생활이 묻어 나는 시장에서 시작한 하루는 볼거리 가득했던 그랜드 바자르를 거쳐 예전 술탄의 거처였던 톱카프 궁전으로 이어졌다. 각기 다른 모습의 장소에서도 이 모든 것에서 터키라는 나라를 떠올리게 하는 그들만의 매력이다. 마지막으로 달콤한 터키의 디저트인 바클라바와 홍차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터키의 디저트인 바클라바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5월 21일 71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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