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소정 기자 = 지난 7일(현지시간) 리비아 물사업시설인 ‘인공 하천 프로젝트’ 본부에서 무장괴한에 습격당해 직원 2명이 살해당하고 2명이 납치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피해자의 국적은 세 명의 필리핀인과 한 명의 한국인이라 전했지만 그 진위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직원의 정확한 국적이 파악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리비아’, ‘리비아 납치’ 등의 특정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 지속적으로 오르내리고 있으며, 해당 내용을 담은 기사가 사라지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엠바고가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엠바고란 취재원과 합의를 통해 보도 시점을 조절하는 '보도 시점 유예' 또는 '시한부 보도 중지' 관행을 의미한다. 이러한 엠바고는 충분한 취재 시간을 확보해 언론 보도의 정확성과 심층성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언론 수용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때로는 엠바고가 깨지기도 하고, 언론 통제의 성격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엠바고가 불필요하다거나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의견이 있다.
한편, 치안상태가 불안한 리비아에서는 이슬람 무장 조직 등에 의한 폭력과 일반인을 상대로 한 납치가 잦으며, 작년 11월에 리비아 남서부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는 터키인 직원들이 납치돼 7개월이 흐른 지난달에서야 겨우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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