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살인', '비유의 달인', '언어유희왕' 故노희찬 어록 화제... 들여다 보니?
'촌철살인', '비유의 달인', '언어유희왕' 故노희찬 어록 화제... 들여다 보니?
  • 백승섭
  • 승인 2018.07.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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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백승섭 기자 = 드루킹 정치자금 수수의혹에 휩싸였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가 생전에 남긴 '촌철살인' 어록이 재조명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KBS1)
(사진= KBS1 방송화면 캡쳐)

‘촌철살인 대가’로 '언어유희왕', '노르가즘' 이라고 불리기도 한 노 대표는 각종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이다 같은 일침과 입담을 날카로운 비판으로 풀어내며 대중들의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하자 “늦었지만 청소하기 좋은 날”이라며 영화 '신세계'의 유명한 명대사를 인용해 쓰는 등 사이다 같은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故노회찬 의원이 생전에 남겨 화제를 모으고 있는 어록들을 모아봤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진영(문재인 후보)에서 정의당에 대한 투표는 다음에라는 이런 얘기를···마치 제가 듣기에는 이마트 사장이 동네 슈퍼는 다음에 팔아주라고 국민에게 하소연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라며 “지금 민주당의 밥상에 거위의 간도 있고 돼지 간도 있는 건 좋은 일인데 왜 벼룩의 간까지 먹으려고 하는지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님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퇴장하십시오. 이제 저희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50년 동안 같은 판에서 계속 삼겹살 구워먹으면 고기가 새까매집니다. 판을 갈 때가 왔습니다.

○“보수의 머릿속부터 바꿔야 한다. 초기득권층만 대변하는 보수, 친박·비박만 있고 ‘친국민’은 없는 보수가 문제다.”

○“노룩 촬영이요? 국회 난동의 역사적 기록으로 보존가치가 있어 촬영했습니다. 기록은 하고 싶었지만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청소할 때 청소를 해야지. 청소하는 게 먼지에 대한 보복이라고 얘기하면 말이 되느냐.”

○“뇌물을 줄 것을 지시한 재벌그룹 회장, 뇌물 수수를 모의한 간부들, 뇌물을 전달한 사람, 뇌물을 받은 떡값검사들이 모두 억울한 피해자이고 이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 저는 의원직을 상실할만한 죄를 저지른 가해자라는 판결입니다. 폐암환자를 수술한다더니 암 걸린 폐는 그냥 두고 멀쩡한 위를 들어낸 의료사고와 무엇이 다릅니까?”

○(2017년 9월20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안을 반대하자) “동네파출소가 생긴다고 하니까 그 동네 폭력배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삽니까?”등등 수 많은 사이다 어록을 남기며 친국민의 편에 섰던 노회찬식 어록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포털댓글 여론조작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던 노회찬 의원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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