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김용무 기자 = 함안군은 지난 26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방문해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채취한 아라홍련 종자를 연도별로 각 20점씩 160점을 기탁해 영구 보존에 들어간다.
군이 기탁한 아라홍련은 함안 성산산성 연못 터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760여 년 전 고려 시대 연꽃 씨앗에서 지난 2010년에 꽃을 피워낸 연꼿으로 해마다 씨앗을 수습해 함안박물관 수장고에서 보관했다. 보다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아라홍련 육성관리 위원회 심의를 거쳐 종자의 기탁을 결정하고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종자 보관 연구 시설인 시드 볼트에 기탁했다.
씨앗과 금고를 합친 단어인 시드 볼트는 자연재해, 기후변화, 핵폭발과 같은 지구 대재앙으로부터 식물 유전 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만든 지하터널형 야생식물종자 영구 저장시설로 국가적 재난 상황이나 멸종 위기 종 복원 등 긴급 시에만 꺼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60cm의 강화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지진과 미사일 공격에도 안전하며 길이 130m, 지하 46m 아래 터널형 구조로 영하 20℃, 상대습도 40% 이하에서 종자 200만 점을 저장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시트 볼트 내 아라홍련 종자의 보관은 700년 세월을 뛰어넘은 아라홍련의 역사성을 미래에 전달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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