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 울산) 류경묵 기자 = 울산시는 조선기자재 기업을 대상으로 조선경기 침체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조선해양기자재 국제인증 및 벤더 등록 지원 사업’이 해당 기업체의 매출 증대 및 해외 수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의하면 지난해 조선해양기자재 업체 177개사를 대상으로 국ㆍ시비 16억 원을 투입해 ‘국제인증 및 벤더 등록 지원 사업’을 추진했으며, 그 결과 총 1,526억 8,000만 원의 직접 매출을 비롯해 총 443억 4,200만 원의 해외 수출 성과를 냈다. 또한, 176명의 직접 고용 및 251명의 간접 신규 고용 창출과 더불어 한국, 싱가포르, 독일, 이탈리아 등에 일진기계㈜, 엠엔아이㈜, 오에스씨지 울산지사, ㈜엔알 등이 벤더 등록 30건의 성과를 올렸다.
조선해양기자재는 높은 수준의 신뢰성 및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므로 선사나 조선소는 국제인증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성능과 품질에서 인증을 받은 제품에 한해 벤더로 등록해 입찰 참가 자격을 준다. 이에, 기자재의 수출 및 납품을 위해서는 국제 인증과 벤더 등록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이 사업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어 기업 실무 담당자들은 지속적인 지원을 희망하고 있다.
일진기계㈜는 대표적인 우수성과 업체로 조선용 엔진부품을 전문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고 있으며, 18년 선급에서 DNV-GL 인증 및 시험성적서 획득을 지원받아 현대중공업㈜, HDS엔진㈜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결과 2건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3억 1,270만 원의 성과를 냈으며, HDS엔진㈜(한국) 벤더로 등록되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세진중공업은 조선 블록(Block), 해양 거주 구역(Living Quarter) 등을 개발 및 생산하는 업체이며, 18년 선급에서 WPS(ABS, LR) 인증 획득을 지원받아 본 시제품 지원 사업을 통해 현대중공업㈜에 3건에 대한 구매계약 체결 및 15억 3,175만 원 성과 창출과 더불어 벤더 등록의 성과를 냈다.
용접재료 등을 개발 및 생산하는 업체인 조선선재온산㈜은 본 지원 사업을 통해 TUV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18년 인증받은 제품을 이용해 약 8건 2,400만 원 수출 및 VOESTALPINE BOHLER WELDING社와 약 1억 2,291만 원 상당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실적을 통해 올해 국내ㆍ외 기존 업체 및 신규 업체 판촉을 추진하게 된다.
시는 올해 시 교부금 5억과 국비 5억 원 등 총 사업비 1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며, 사업 수행기관으로 ‘한국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울산지역본부’를 지정하고 3월 모집공고를 실시해 신청 기업을 모집한다. 또한 ‘선정위원회 및 전문가 위원회’를 통해 신청 기업에 대한 심사를 거쳐 수혜기업을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사업 신청 서류와 공고문은 한국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누리집(www.komeri.re.kr) 또는 기업 지원 누리집(ikon.komeri.re.kr)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다.
한편, 국제인증 및 벤더 등록 지원 사업은 지난 2014년 시행되어 2018년까지 5년간 총 488개사 555건의 제품 인증 및 벤더 등록, 해외 시험 기관 시험,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했으며, 411명의 직접 고용 창출 및 4,333억 6,900만 원 직접 매출, 1,783억 1,400만 원의 해외 수출 성과를 올렸다. 그 외에도 벤더 등록 84건, 구매계약 1만 3,398건, 기술이전 계약 10건, 업무 협약(MOU) 45건 체결의 성과도 거뒀다.